[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스윙 스피드가 지금 2군에 맞아. 늦어."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2군에서 재정비하고 있는 윤동희를 언급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이미 예견했고, 윤동희 본인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는 것.
윤동희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1할9푼(63타수 12안타), 3홈런, 7타점, OPS 0.620을 기록하고, 지난 19일 2군행을 통보 받았다.
1군에서 언제 부진했냐는 듯. 윤동희는 퓨처스리그에서는 펄펄 날고 있다. 23일과 24일 KIA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8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하며 그동안 타석에서 느낀 답답함을 조금은 해소했다.
김 감독은 윤동희의 연이틀 홈런 소식에도 덤덤했다. 1군에 올라왔을 때도 좋은 흐름이 유지될지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
김 감독은 "스윙 스피드가 2군에 맞다. 좀 늦다. (윤)동희가 2군에 내려가기 전에 무슨 이야기를 했나면 '너 지금 평균적으로 작년보다 투수들의 구속이 3~4㎞씩은 다 올라왔다. 선발이고 중간이고 다 150㎞ 던지지 않느냐고. 작년과 똑같은 그 스윙으로는 초반에 고전할 것'이라고 했다. 동희처럼 몸이 쑥 나가면서 때리는 친구들,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그렇고 조금씩 다 늦다"고 냉정히 현실을 짚었다.
해결책은 결국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필요하면 변화도 받아들여야 한다.
김 감독은 "투수들의 구속이 점점 빨라지는데, 여기서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투수들의 볼 무브먼트도 좋고 구속도 더 빨라졌는데 그 똑같은 스윙으로는 따라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극단적이긴 하나, 두산 베어스 중견수 정수빈을 예시로 들었다. 정수빈은 타격폼을 무수히도 많이 바꾸기로 유명한 타자고, 김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바로 옆에서 그의 수많은 변화와 시도를 다 지켜봤다.
김 감독은 "(정)수빈이처럼 너무 많이 바꾸면 그렇지만, 뭔가 변화를 주는 것 자체는 좋다. 내가 정수빈은 제일 황당했던 게 페넌트레이스 때까지 치던 타격폼이 있었는데, 한국시리즈 딱 들어가니까 첫 경기 때 폼을 바꿔서 치더라. 내가 타격코치한테 '지금 얘 뭐 하냐. 한국시리즈 들어가는데' 했던 기억이 난다. 첫 타석에 폼을 바꿔서 들어가니까. 이해는 한다. 나도 골프 칠 때 드라이브 이거 꼈다가 저거 꼈다가 쳤으니까. 그런데 너무 좋았던 것만 기억하려고 하면 안 된다. '난 이때가 좋았으니까 이것만 찾으면 돼' 이렇게 생각하면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현재 윤동희에게 충분히 재정비할 시간을 줄 형편은 안 된다. 팀 타율 2할4푼5리로 리그 9위다. 경기당 3.75점 생산에 그치고 있어 마운드가 제법 탄탄하게 잘 버티고 있는 와중에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24일 광주 KIA에서는 상대 선발투수 아담 올러에게 완봉승을 내줬다. 올러는 9이닝 103구 3안타 2볼넷 1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7승15패에 그쳐 10위로 추락했다.
윤동희는 류중일 감독이 이끌던 2024년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의 4번타자를 맡았을 정도로 타격에 강점이 있었던 선수다. 지난해부터 부침을 겪기 시작해 올해까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윤동희가 살아나야 롯데 타선도 살아날 수 있다.
김 감독은 윤동희가 2군 등록일수 열흘을 채우면 1군으로 불러올릴 예정이고, 스프링캠프 기간 대만에서 사행성 오락을 즐긴 고승민과 나승엽도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곧 풀린다. 5월에 지금보다 공격력이 살아나면, 현재 마운드는 충분히 탄탄하기에 치고 올라갈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있다. 윤동희가 반드시 부활해야 롯데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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