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KIA, 또 햄스트링 부상이라니…"병원 진료 추후 결정할 계획"

KIA 타이거즈 해럴드 카스트로.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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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올해도 햄스트링 부상 악령과 마주하게 됐다.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수비 과정에서 이상 증세를 느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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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3회 수비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성빈의 땅볼을 3루수 김도영이 달려 들어오며 잡은 뒤 러닝스로로 1루에 던졌다. 그런데 송구가 다소 짧았고, 카스트로는 손성빈을 아웃시키기 위해 순간적으로 다리를 쫙 뻗어 타구를 낚아챘다. 간발의 차이로 아웃.

그러나 갑작스럽게 다리를 찢은 탓인지 카스트로는 왼쪽 햄스트링 쪽에 통증을 느꼈다. 일단 선수 보호 차원에서 4회 수비를 앞두고 이호연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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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관계자는 "현재 아이싱 치료를 하고 있고, 병원 진료는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부상 정도가 아주 심각하지는 않다는 뜻인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밀 검진을 진행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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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올 시즌 주전 1루수 공백이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가운데 최근 2루수 김선빈이 현재 다리 부상 여파로 수비가 어려워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타격감이 괜찮은 외야수 박재현과 나성범을 동시에 기용하기 위해서 이범호 KIA 감독은 고심 끝에 24일 롯데전부터 카스트로를 1루수로 내보냈다.

KIA 타이거즈 해럴드 카스트로.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3회초 손성빈의 타구를 수비하는 김도영의 모습.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5/

카스트로는 좌익수로 뛸 때보다 1루수로 더 안정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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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내야에 데려다 놓으니까 표정도 밝아지고 생기도 도는 것 같다. 1루수를 시키면서 (타석에서도) 어떤 변화가 있는지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긍정적이었는데, 부상 악재와 마주하게 됐다.

KIA는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에 된통 당했다. MVP 타자 김도영이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3번이나 햄스트링을 다친 게 가장 큰 충격이었다. 외야수 박정우와 이창진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다. 부위는 조금 다르나 김선빈과 나성범까지 종아리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닝 파트를 개편해 부상 방지, 특히 햄스트링 관리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카스트로처럼 급하게 몸을 쓰다가 다치는 부상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카스트로는 올해 KIA와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하고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은 콘택트 능력의 소유자. 다만 한국의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애를 먹어 이날 전까지 타율 2할5푼3리(87타수 22안타), 2홈런, 16타점, OPS 0.708에 그치고 있었다. 타격 성적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팀을 위해 포지션도 바꿨지만, 이틀 만에 불의의 부상과 마주하게 됐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KIA 카스트로가 삼진을 당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1/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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