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원석이 KT 위즈 이적 이후 처음으로 '친정'에 인사를 전했다.
오원석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1개. 최고 148㎞ 직구(61개)에 명품 체인지업(27개) 슬라이더(10개) 커브(3개)를 조합해 SSG 타자들을 압도했다.
오원석으로선 김민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지 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인천에서 선발로 출격한 경기다. SSG 소속으로 던진 2024년 9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89일만에 인천 팬과의 만남이다.
오원석은 2020년 1차지명으로 SSG에 입단했고, 데뷔 첫해부터 곧바로 1군 선발 기회를 받았다.
2년차였던 2021년에는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SSG에서 뛴 5년간 오원석의 선발등판 횟수는 무려 98경기에 달한다. 2021~2024년 4년 연속 110이닝 이상 책임졌고, 특히 2022~2023년에는 규정이닝(144이닝)도 넘겼다.
말 그대로 SSG가 공들여 키운 '제2의 김광현'이었다. 하지만 불펜이 급했던 SSG와 확실한 토종 선발을 원했던 KT의 니즈가 맞아떨어져 2024시즌 종료 직후 KT로 이적했다.
오원석 스스로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구단 측에 "오늘 1회말 1구를 던지기 전에 인천 팬들께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이유다.
공교롭게도 KT 이적 직후 '투수 장인' 이강철 감독을 만난 오원석의 잠재력이 대폭발했다. 지난해 25경기 132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3.67의 호성적을 거뒀다. 데뷔 첫 두자리수 승수였다. 올해도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22⅓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2.01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에 걸맞는 투수로 성장했다. 아직 25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가 더 무서운 성장세다.
경기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요즘 경기가 좀 꼬였는데, 오원석이 풀어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KT는 1회초 장성우의 적시타, 힐리어드의 3점 홈런으로 4점을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윽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모자를 벗고 자신을 응원해준 인천 야구팬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친정팀 타자들도 만만찮았다. 1사 후 번트안타로 출루한 안상현이 2루까지 훔쳤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SSG에는 2회말에도 김성욱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오원석을 흔들었다.
그래도 생애 최고의 해를 예고중인 오원석은 꿋꿋했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오태곤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3회는 안상현-최정 연속 삼진 포함 3자범퇴, 4회는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이후 김재환 김성욱을 잇따라 범타 처리하며 역시 3명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2사 2루에서 '타율 1위' 박성한을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안상현 최정 에레디아를 땅볼과 내야 뜬공으로 모두 돌려세우며 올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이날 KT가 12대2 대승을 거두며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더이상 '제2의 김광현'이란 호칭을 달수는 없지만, 그 수식어가 결코 부끄럽지 않은 투수로 성장해있음을 보여줬다. 아끼고 지켜봤던 인천 팬들에겐 씁쓸하지만 뿌듯한 하루였다.
경기 후 오원석은 "이적 후 문학 첫 등판이라 긴장했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특히 연패를 끊고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장성우 선배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사인을 내준다. 포수 리드 덕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 "작년을 떠올려보면, 전반기에 좋고 후반기엔 안 좋았다. 올해는 지금의 좋은 모습을 후반기까지 이어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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