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끝없는 추락이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잘 던져도 점수를 내지 못하니 이길 도리가 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5위 추락 직전의 벼랑 끝에 섰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벌써 7연패. 시즌 성적은 12승 11패 1무(승률 0.522)로 4위 자리를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지만, 이날 롯데와 무승부를 기록한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는 불과 0.5게임 차로 좁혀졌다.
현재 삼성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마운드가 아닌 '방망이'다. 투수들이 어떻게든 실점을 최소화하며 버티고 있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장찬희(3이닝 1실점)를 필두로 김태훈, 배찬승, 김재윤, 이승현 등 불펜진이 총출동해 단 2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타선은 안타 8개와 4사구 4개를 얻어내고도 홈을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2회초 1사 만루, 4회초 무사 1·2루 등 결정적인 밥상이 차려졌지만, 번번이 병살타와 뜬공으로 물러나며 잔루만 12개를 남겼다.
비단 이날 하루의 문제가 아니다. 7연패 기간 동안 삼성이 남긴 잔루는 무려 70개에 달한다. 매 경기 평균 10명의 주자가 득점 없이 누상에 방치됐다는 의미다. 타자들이 출루는 하지만, 홈으로 불러들이는 '해결사'가 완전히 실종됐다.
타선의 심각한 '동맥경화'는 기록으로도 고스란히 증명된다. 올 시즌 삼성의 전체 팀 타율은 0.271로 리그 상위권이지만, 연패가 시작된 지난 19일 이후 6경기 득점권 타율은 0.140으로 리그 전체 꼴찌로 처참한 수준이다.
박 감독은 26일 타선의 혈을 뚫기 위해 '선발 포수 김도환'이라는 궁여지책까지 꺼내 들었다. 최근 1군에 콜업돼 홈런과 안타를 치며 타격감이 좋은 김도환을 투입해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김도환마저 2회 1사 만루 황금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득점 찬스마다 타자들의 배트는 무겁게 돌아가고, 이는 고스란히 마운드의 부담으로 전이되고 있다. '한 점도 주면 안 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투수들이 경기 후반 무너지고 역전패를 허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중이다.
구자욱, 이재현, 김영웅 등 핵심 자원들의 줄부상이 뼈아프지만, 언제까지 부상자 핑계만 댈 수는 없다. 팀이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어떻게든 연패를 끊고 버텨야 한다.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공수의 핵' 김성윤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점이다.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이탈했던 김성윤은 27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박 감독은 "상태가 괜찮다면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곧바로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동력과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춘 김성윤의 합류는 꽉 막힌 삼성 타선에 숨통을 틔워줄 유일한 탈출구다.
7번의 경기를 내리 지면서 사자 군단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다. 단 0.5게임 차로 쫓아온 KIA의 거친 숨소리가 턱밑까지 다가왔다. 잃어버린 '집중력'을 되찾지 못한다면, 28일부터 시작되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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