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00타석이 마지막 기준점이었을까.
'믿음의 야구'도 언제까지 이어질 수는 없는 법. 결국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팀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결국 SSG가 부진한 4번타자 김재환을 2군에 내렸다. SSG는 경기가 없는 27일 김재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재환은 SSG가 올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베테랑 거포.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옵트아웃 '꼼수'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그런 김재환을 품은 건 SSG였다. 서로의 니즈가 완벽히 맞았다. SSG는 중심타자 보강이 필요했고, 넓은 잠실이 버거웠던 김재환은 홈런을 치기 수월한 랜더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싶었다. 그렇게 SSG는 김재환에게 2년 22억원의 연봉을 안겼다.
이숭용 감독도 김재환에게 깊은 믿음을 드러냈다. 시범경기 타율 2할1푼4리 부진과 상관 없이 개막전 4번타자로 못을 박았다. 하지만 2할1푼4리가 괜찮을 성적이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기대했던 홈런은 터지지 않았고, 타율도 1할대에서 오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감독은 "타격하는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김재환을 끝까지 믿었다.
하지만 공 자체를 맞히지 못하는 문제가 계속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번에서 잘해주던 고명준이 사구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이 감독도 믿음의 야구를 접고 에레디아를 4번에 두고 김재환의 타순을 조정해줬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9푼1리 0홈런 3타점 13삼진이었다. 결국 시즌 타율이 1할1푼까지 추락했다. 이 감독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당장 타순의 구멍이 됨과 동시에, 형평성 문제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아무리 고액을 투자해 데려온 선수라고 해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데 계속 기회를 주면 백업이거나 2군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그나마 SSG가 개막 후부터 성적이 나쁘지 않아 김재환의 부진을 감싸줄 수 있었지만, 김재환 때문에 더 치고나갈 수 있는 경기에서 말린다고 하면 이 또한 개인을 살리려다 팀이 망가지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었다.
김재환은 101타석을 소화하고 2군에 갔다. 결코 적은 타석이 아니다. 이 감독 '믿음의 야구' 증거가 이 101타석이었다. 프로 선수가 이 정도 기회에서 반등하지 못했다면, 스스로 반성하고 타개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단순히 스윙 스피드가 전성기에 비해 느려진 건지,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몸과 마음을 굳게 만들었는지 2군에서 곰곰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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