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리드오프 사실상 탈환, "아다메스는 말도 안돼!" 현지 매체들...SF 감독의 힌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 27일(한국시각) 1회말 우중간 3루타를 날린 뒤 맹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윌리 아다메스는 최근 7경기에서 33타수 2안타 15삼진을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나서기는 어려운 타격감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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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초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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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도 6대3의 역전승을 거두고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최근 이정후의 활약과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가 맥을 같이 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리드오프로 나서 5타수 4안타 2득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마이애미와의 3연전서 9안타를 쏟아냈다. 3연전 기준 커리어 하이다. 지난 9일 0.143이던 타율이 0.313(99타수 31안타)으로 수직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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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5경기에서 0.439(57타수 25안타)를 치며 마침내 내셔널리그(NL) 타율 10위, 즉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양 리그를 통틀어 최근 18일 동안 가장 많은 안타를 치고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바로 이정후다.

시즌 스탯은 2홈런에 10타점, 13득점, 8볼넷, 14삼진, 출루율 0.358, 장타율 0.475, OPS 0.833. 팀내에서 출루율 1위에 타율과 안타, 득점, OPS 각 2위로 점프했다. 팀내 연봉 4위의 몸값에 제법 어울린다.

이정후가 5회말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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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정후는 계속해서 리드오프를 맡는 것일까.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7일 경기 후 "이정후를 리드오프에 넣는 것은 꽤 괜찮은 일이다. 그는 그 자리를 어느 타순보다 편하게 여긴다"고 했다. 사실상 리드오프 이정후를 인정한 발언이다. 다만 붙박이냐 아니냐는 지켜볼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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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이에 대해 '오늘 5타수 4안타를 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정후가 리드오프에 고정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3연전(4월 29일~5월 1일) 첫 두 경기에 상대가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와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선발로 내기 때문에 아다메스가 리드오프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3차전에는 우완 앤드류 페인터가 선발 예정이라 이정후가 리드오프를 맡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3루타르를 치고 베이스에 안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팬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Around the Foghorn)'은 28일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경기력이 좋아진 이유 중 상당 부분은 이정후의 뜨거운 타격과 관련이 있다. 바이텔로 감독으로서는 리드오프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정후는 분명 윌리 아다메스보다 리드오프 타자로 훨씬 더 어울린다'고 주장했다.

올시즌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아다메스는 여전히 타격감이 좋지 않다. 지난 23일 LA 다저스전부터 26일 마이애미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1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7경기에서 33타수 2안타를 쳤다. 같은 기간 볼넷은 하나도 없고, 삼진을 15차례나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07로 곤두박질했다. 이런 타자를 리드오프로 쓰는 건 넌센스다.

이 매체는 '아다메스는 중심타선에 더 어울리기 때문에 4번 또는 5번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게 최적의 라인업 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후의 최근 타격에서 돋보이는 것은 선구안이다. 지난 23일 다저스전 두 번째 타석부터 27일 마이애미전까지 18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원했던 타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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