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너무 속 보이는 거 아닌가?
경질도 의아한데, 그 감독대행이 단장 아버지라면?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시즌 초반 초강수를 뒀다.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놨던 롭 톰슨 감독을 전격 경질한 것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29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가 톰슨 감독을 경질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성적 부진 때문이다. 필라델피아는 9승19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공동 꼴찌다. 선수 몸값에 천문학적인 돈을 쓴 뉴욕 메츠가 너무 못해 가려진 부분이 있지만, 필라델피아도 최근 12경기에서 1승11패에 그치며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톰슨 감독은 2022년 필라델피아 감독으로 부임해 그 시즌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2024 시즌, 지난 시즌 2년 연속 팀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려놨다.
보통 이렇게 꾸준하게 성적을 낸 감독에게는 초반 부진하더라도 기회를 준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가차 없었다.
그런데 감독대행과 단장의 관계가 흥미롭다. 필라델피아는 감독 경험이 풍부한 돈 매팅리 벤치코치를 감독대행 자리에 앉혔다.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인사다.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이다.
그런데 필라델피아 단장이 매팅리 감독대행의 아들이라면 이게 공정한 인사냐고 볼 수도 있겠다. 필라델피아 단장은 프레스턴 매팅리로 야구 선수 출신인데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 일찌감치 은퇴하고 스카우트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해 2023년 필라델피아 부단장, 2024년 단장이 됐다. 아버지 매팅리 감독대행은 지난 시즌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일하다 올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에 합류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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