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에서 대형 스피커를 장착한 차량들의 과도한 음악 소음으로 인해 박물관 유물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차이야품에 있는 한 고대 직물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던 다수의 유물이 진동으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지며 파손됐다. 일부 유물은 진열 위치에서 밀려나는 등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박물관은 무료로 개방되는 공간으로,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전시하는 역할을 해왔다.
전시품 파손의 원인은 축제 퍼레이드에 참여한 차량들에서 흘러나온 과도한 음향으로 지목됐다.
차이야품에서는 매년 지역 영웅인 차오포 프라야 래를 기리는 행사와 퍼레이드가 열리는데, 올해 행사는 4월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특히 축제 기간 대형 스피커를 장착한 개조 차량들이 경쟁적으로 더 큰 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행사에도 약 100대의 차량이 참여해 시내를 행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박물관 인근 도로를 지나며 강한 진동을 발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은 "행사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최소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음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피해는 인근 상점에서도 발생했다.
한 상점 주인은 "대형 스피커 소리로 인해 진열된 제품들이 파손됐다"고 호소했다.
그는 "주최 측이 소음을 80데시벨로 제한하라고 했지만, 차량들이 서로 경쟁하듯 볼륨을 최대치로 높였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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