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진을 12개 잡았잖아? 오랜만이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돌아온 에이스의 호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전날 고영표의 피칭에 대해 "구속도 잘 나오고, 삼진도 12개나 잡고, 어젠 정말 좋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4월 한달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5경기 중 단 1번밖에 없을 만큼 고전했던 이번 시즌이다.
하지만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달랐다. 140㎞ 초중반의 빠른공과 커브를 섞어 하이존을 찌르고, 타자 시선에서 바닥까지 내리꽂히는 '고영표의 마구' 체인지업으로 번번이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강철 감독은 "ABS존을 공략하려면 결국 하이존을 공략할줄 알아야한다. 고영표가 예전에 잘 쓰던 낮은 존은 잘 안 잡아주니까"라며 "하이존을 찌르면, (고)영표는 공이 밑에서부터 올라오니까 존에 꽂힌다. 하이볼을 잘 던질수록 살아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선수 시절 나는 하이볼을 던지는게 더 편했다. 영표 같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게 더 어려웠는데, 영표는 나와는 반대 성향의 투수다. 하이볼을 던지려다 나오는 실투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그러다 탁 맞으면 넘어가니까."
이강철 감독은 "지금 규정에 맞게 던지는게 관건이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잡지 않나. 정해진 규정상에서 잘 던지는 투수가 좋은 투수"라고 강조했다.
KT는 전날 KIA전 승리로 10개팀 중 20승 고지에 선착한 팀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아홉수 같은 거 없이 빨리 넘어가서 다행"이라며 "장성우가 타격에 집중하니 잘해주고 있다. 원래 중요할 때일수록 잘치는 타자였는데, 이제 포수 안볼 때는 투수 볼배합 같은 걸 고민할 필요 없이 타격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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