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보는 것 같았다" 여친 버린 요케레스 옳았다! 11년 만의 아스널 '20골' 선물…한 경기 '2골 1도움'도 처음, 우승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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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가 드디어 '20골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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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케레스는 3일(한국시각) 아스널에 둥지를 튼 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그는 이날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풀럼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3골(2골 1도움)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로 아스널의 3대0 대승을 이끌었다.

아스널은 승점 76점을 기록,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시티(승점 70)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아스널은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의 EPL 우승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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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케레스는 전반 9분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40분에는 부카요 사카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인 49분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요케레스는 후반 19분 가브리엘 제수스와 교체됐다.

'스웨덴 득점 괴물'인 그는 지난해 여름 숱한 화제를 뿌리고 아스널에 둥지를 틀었다. 아스널 이적을 위해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CP와 첨예하게 대립했다. 스포르팅 탈출을 반대하는 여자친구 이네스 아귀아르와 결별할 정도로 아스널행에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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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케레스는 결국 아스널 이적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기본 이적료 6350만유로(약 1100억원)에 옵션 1000만유로를 스포르팅에 지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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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잉글랜드 무대 복귀였다. 그는 2018년 1월 브라이턴에 둥지를 틀었지만 EPL 데뷔에 실패했다. 세 번째 임대 클럽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코번트리 시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완전 이적 후 잠재력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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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케레스는 2023년 7월 포르투갈의 스포르팅과 손을 잡았다. 그는 유럽에서 가장 핫한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스포르팅에서 두 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102경기에 출전해 무려 97골을 터트렸다. 첫 시즌 43골을 기록한 요케레스는 두 번째 시즌 54골을 쓸어담았다.

아스널에선 초반 적응이 쉽지 않았다. 새해가 열린 후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시즌 20~21호골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 알렉시스 산체스(25골) 이후 11년 만에 아스널 입단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기록됐다.

EPL에선 현재 14골을 기록 중이다. 또 아스널에서 리그 경기 전반 처음으로 골과 어시스트를 동시에 올렸다. 그는 사흘 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봤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요케레스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선 특히 전반에 정말 잘했고, 오늘 경기에서도 출전 시간 내내 득점까지 포함해서 그의 활약은 훌륭했다"며 "그는 모든 공격 활동에 관여했고, 멋진 골 두 개를 넣었다. 위치 선정과 타이밍 감각도 훌륭했는데, 이는 우리가 꾸준히 연습해 온 부분이다. 오늘 활약이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줄 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도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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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더선

아스널 레전드 폴 머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내가 본 그의 최고의 경기였다. 마치 엘링 홀란을 보는 것 같았다. 난 선수들이 그를 훨씬 더 신뢰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꽤 많이 질책했다. 만약 아스널이 리그 우승을 한다면 그는 정말 훌륭한 영입일 것이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한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공격수에게 20골을 기대하는데, 그는 그걸 해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그는 정말 잘했고, 그게 바로 그를 영입한 이유다. 매주 그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앞으로 4주 동안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투자한 돈은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BBC'는 '시즌 시작 전 아스널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면 시즌당 20골을 넣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요케레스가 마침내 그 문을 통과했다. 전반적인 경기력 면에서 충분한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그의 골이 아스널을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끈다면 그런 비판은 모두 잊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더선'은 지난달 아스널행을 반대했던 아귀아르와 요케레스가 재결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지만 확인은 되지 않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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