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피로 해소를 위해 목과 머리 마사지를 받았다가 실명으로 이어질 뻔한 사례가 알려져 화제다.
소후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후베이성에 사는 40대 여성 A씨는 어깨와 목 통증 때문에 한 마사지 업소를 찾았다.
그런데 마사지가 끝난 후 오른쪽 눈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듯 시야가 급격히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눈앞이 검은 구름에 가려진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역 병원에서는 망막내 출혈이라고 진단했고, 그녀는 약물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A씨는 안과전문 대형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눈은 약 40㎝ 거리에서 손가락 수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저하됐고, 왼쪽 눈 역시 시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진료를 맡은 의료진은 A씨의 눈 안 유리체에 대량의 출혈이 발생해 망막이 가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16년간 이어진 당뇨병과 고도근시 병력이 겹치면서 '유리체 출혈'과 '당뇨망막병증'이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진단했다.
전문의는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안구 구조가 약해 망막과 혈관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신생혈관이 생겨 출혈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태에서 목이나 머리 부위를 강하게 자극하는 마사지가 혈관 파열을 유발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의료진은 단계적인 치료를 진행했다. 먼저 유리체 내 약물 주입으로 출혈 위험을 낮춘 뒤, 유리체 절제 수술을 통해 고여 있던 혈액을 제거하고 망막 구조를 복원했다.
수술 한 달 후 재검사에서 A씨의 시력은 눈에 띄게 호전됐으며, 시야를 가리던 검은 그림자 증상도 크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고도근시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눈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기적인 안저 검사와 함께, 목·어깨 마사지 시 과도한 압박을 피해야 하며,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비문증, 번쩍임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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