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냄새나는데 몇 십만원?…여학생 실내화 중고 플랫폼서 판매 논란

일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실제 판매되는 여학생 실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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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의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여학생들이 신었던 학교 실내화가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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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들 사이에서는 특정한 사용 흔적이나 학생 정보가 남아 있을수록 가치가 높다는 반응까지 나오면서 "여학생 대상 성적 대상화"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일본 온라인 장터와 중고상품 앱 등에 여학생들이 사용했던 중고 실내화(우와바키) 판매가 다수 게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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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졸업 시즌에 사용하지 않았거나 상태가 좋은 실내화가 기념품처럼 거래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오랜 기간 사용한 흔적이 뚜렷한 제품들이 높은 가격에 판매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한 실내화에는 '졸업 기념 신발'이라는 설명과 함께 6900엔(약 6만 4000원)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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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는 "3년 동안 사용했다"며 "신발 윗부분에 적혀 있던 이름을 지운 흔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일부 제품은 경매를 거치며 5만엔(약 46만원) 수준까지 가격이 오른 사례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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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들은 이름 자수가 남아 있거나 오래 사용한 흔적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상품 사진에 여학생의 손이나 손가락이 함께 찍혀 있을 경우 더 높은 관심을 받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이러한 거래가 단순 수집 취미를 넘어 특정 성적 취향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구매자들은 신발의 냄새나 사용 흔적, 그리고 '여학생이 실제 사용했다'는 점 자체에 의미를 둔다는 것이다.

비판 여론도 거세다. 일본 네티즌들은 "실내화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여학생 이미지가 상품화되는 것이 문제"라며 "이름이나 학교, 학급 정보까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논란이 커지자 일본의 한 중고거래 플랫폼은 여학생의 교복이나 체육복, 속옷, 문구류, 학교 관련 물품 등은 거래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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