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끝내기 패' LG만 있었던 게 아니네…신시내티 레즈도 판박이 굴욕 당했다

CHICAGO, ILLINOIS - MAY 6: Pete Crow-Armstrong #4 of the Chicago Cubs celebrates past Brock Burke #49 of the Cincinnati Reds after the Cubs' walk-off win at Wrigley Field on May 6, 2026 in Chicago, Illinois. Geoff Stellfox/Getty Images/AFP (Photo by Geoff Stellfox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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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달 LG 트윈스의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가 화제가 된 바 있다. 4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3대4로 졌던 LG는 28~29일 KT 위즈에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한 팀이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건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었다. LG 입장에선 결코 달갑지 않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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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명예를 안은 팀이 또 나왔다. 신시내티 레즈는 7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가진 시카고 컵스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면서 6대7로 졌다.

비운의 시작은 5일 컵스와의 첫 경기였다. 4-3으로 앞서던 9회말 등판한 에밀리오 파간이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으나, 동점을 내준 데 이어 대타 마이클 콘포토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첫 패배를 안았다. 6일에는 2-0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동점을 허용,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샘 몰이 마이클 부시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맞으면서 또 패전의 멍에를 썼다.

CHICAGO, ILLINOIS - MAY 6: Alex Bregman #3 of the Chicago Cubs tags out Sal Stewart #27 of the Cincinnati Reds during the sixth inning at Wrigley Field on May 6, 2026 in Chicago, Illinois. Geoff Stellfox/Getty Images/AFP (Photo by Geoff Stellfox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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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7일 경기. 8회까지 2-4로 뒤지던 신시내티는 9회초에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의 아픔은 그렇게 털어내는 듯 했다. 그러나 9회말 등판한 그레엄 애쉬크래프트가 1사후 카슨 켈리에 안타를 내준 데 이어, 크로우-암스트롱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 맞으면서 승부는 동점이 됐고, 신시내티는 또 악몽의 연장전에 돌입했다.

10회초 승부치기 선공 기회. 신시내티는 무사 2루에서 선두 타자 네서니엘 로가 볼넷 출루한 가운데 스펜서 스티어가 병살타에 그친 데 이어, 2사 3루에서 윌 벤슨마저 땅볼 아웃되면서 또 궁지에 몰렸다. 이어진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브룩 버크를 올린 가운데 컵스의 미겔 아마야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키자, 신시내티 벤치는 알렉스 브레그먼을 고의4구로 걸렀다. 버크는 이언 햅을 삼진 처리했으나 스즈키 세이야에게 3구 연속 볼을 던졌고, 신시내티 벤치는 다시 고의4구를 지시, 2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버크의 제구는 잡히지 않았고, 마이클 부시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끝내기 점수를 내주고야 말았다. 컵스 선수들의 환호 속에 신시내티 선수단은 쓸쓸히 발걸음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

Chicago Cubs' Michael Busch (29) is doused with water and sunflower seeds after Cincinnati Reds pitcher Brock Burke (49) threw him four balls and forced in a run to win the baseball game Wednesday, May 6, 2026, in Chicago. (AP Photo/Erin Hoo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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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는 이날 승리로 홈 연승 행진을 14경기째로 늘렸다. 메이저리그에서 단일팀의 3연속 끝내기 승리가 나온 건 2024년 6월 마이애미 말린스 이후 2년 만이다. 컵스가 3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둔 건 2009년 6월 이후 17년 만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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