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베테랑의 불꽃이 뜨겁게 타올랐다. 2경기에 걸쳐 7연타석 안타를 쳤다. 주말 3연전을 통해 타율 '6푼'을 한방에 끌어올렸다.
KT 위즈 김상수(36)가 그 주인공이다. 김상수는 지난 9~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연타석 안타를 치며 달아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알칸타라-유토-원종현-박진형-박준현(2개)-김성진이 상대 투수였다. 박준현을 제외하면 겹치는 투수도 없고, 투구폼이나 던지는 스타일도 제각각이다. 말 그대로 '공보고 공치기'의 극한이었다. 아쉽게도 9회초 무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영웅이 될 기회는 놓쳤다.
KT의 이번 고척 3연전 원정은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첫날 8대0으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지만, 9일 연장 11회 끝에 6대6 무승부에 이어 10일에는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1승1무1패로 마쳤다.
주중 롯데 자이언츠전 1승1패를 합쳐 주간 승률 5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KT 입장에선 하위권 2팀과의 승부에서 승수를 챙기긴 커녕,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나마 김상수의 불꽃 같은 안타 행진이 있어 위안이다. 김상수는 첫날 4타수 2안타 2득점을 시작으로 둘째날 6타수 5안타 1타점, 셋째날 4타수 3안타 1타점을 몰아쳤다.
3경기에서 무려 10안타를 몰아친 결과는 말 그대로 '비약적'인 기록 상승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롯데전을 마친 김상수의 타율은 2할5푼3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말 3연전이 끝난 지금은 무려 3할1푼이다. 타율이 6푼 가까이 치솟았다. 0.658이던 OPS(출루율+장타율)는 0.751로 0.1 가까이 끌어올렸다.
올시즌 전만 해도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 신예 류현인의 복귀 등으로 주전 자리를 위협받는 듯 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올해도 늘푸른 소나무다. 수비율 98.3%(스탯티즈 기준)의 거미줄 수비는 여전하다. 이번 3연전을 통해 몰아치기 능력과 3할 타율까지 증명했다.
연타석 안타 최고 기록은 '적토마' 이병규(LG 트윈스)가 보유하고 있다. 2013년 7월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1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까지 무려 10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2위는 고 김민재(2004년, 당시 SK 와이번스)다. 8연타석은 현역 선수 나성범-구자욱을 비롯해 '타격 달인' 장효조, '헐크' 이만수, '스나이퍼' 장성호(2회) 등 총 9번의 기록이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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