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팬들의 여론은 이미 경질로 기울고 있다.
LAFC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2라운드 경기에서 1대4로 대패했다. LAFC(승점 21)는 이번 패배로 선두 새너제이(승점 29)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LAFC는 전반에만 2골을 실점했다. 전반 25분 하프라인에서 순식간에 박스 근처로 전진한 에날리가 박스 정면의 맥글린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맥글린은 망설이지 않았다. 곧바로 중거리 슛을 시도해 LAFC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5분에는 길레르미 아우구스투의 프리킥이 마르코 델가도의 발에 맞으며 행운의 골까지 터졌다. LAFC는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기점으로 터진 네이선 오르다스의 만회골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후반에는 더 크게 무너졌다. 후반 6분 마테우시 보구시와 후반 10분 맥그린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4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4실점 이상을 허용했다. 이는 손흥민 선수 경력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패배로 LAFC는 부진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많은 실점을 허용한 점이 뼈아프다. 올 시즌 초반 연속 경기 무실점을 기록해 상승세를 보인 모습과 대조된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의 상황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2골15도움을 기록했으나, 리그 득점은 여전히 0골이다. 플레이메이커로서 활약하며, 득점 기회 자체가 줄었다. 이런 와중에도 플레이메이커로서의 기질을 발휘하며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은 다행이지만, 손흥민 스스로도 득점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이날도 손흥민을 2선에 기용했다. 손흥민에게 알맞은 옷인 왼쪽 윙어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손흥민은 박스 근처보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공격을 주도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득점으로서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팬들의 여론은 바닥을 찍었다. 팬들은 LAFC 공식 SNS에 계정에 댓글을 통해 "홈에서 이런 경기로 패배한 것은 감독 경질로 이어져야 한다. 도스 산토스 OUT", "오늘 당장 그를 경질해라", "손흥민에게 대체 무슨 짓을 저질렀나", "그의 전술은 재앙이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경질을 원하는 목소리도 치솟고 있다.
LAFC로서는 손흥민 합류 이후 우승을 노리는 첫 시즌, 전술 역량이 부족한 감독과의 동행이 어떤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감독 교체 후 적응을 도울 월드컵 휴식기까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스 산토스 감독이 지금의 경기력으로 감독직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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