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골 선수보다 저평가를 당했다. 김민재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일본 에이스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강인은 아예 명단에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최고의 선수 랭킹을 75위부터 51위까지 선정해 발표했다. 50위부터 1위까지는 추후에 나눠서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폭스 스포츠는 지난 4일 100위부터 76위까지의 순위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선정도 상당한 논란이 됐다. 선정기준을 납득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팬들 입장에서 보면 한국 축구를 상당히 무시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은 81위에 랭킹을 올렸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서 축구의 변방인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100위권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실력과 스타성 등을 고려해봤을 때 81위는 다소 낮은 느낌이었다.
해외 축구팬들에게 상당한 신뢰를 받는 언론인 영국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은 월드컵 최고의 선수 TOP 100에서 37위에 선정한 바 있다.
그에 비해 폭스 스포츠는 손흥민에 대한 멘트조차 간단하게 적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EPL의 10년을 뒤로하고, 현재 LA에서 첫 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라며 활약상을 말하는 게 아니라 선수의 프로필 정보만 소개했다.
심지어 김민재는 이번 시즌 브라이튼에서 리그 3골에 그치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 윙어인 카오루 미토마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미토마는 94위, 김민재는 겨우 98위였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이를 인정받아 바이에른 뮌헨도 방출 명단에 올려놨던 김민재를 지금은 적극적으로 매각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명단에 포함조차 안됐다. 손흥민과 김민재를 저평가한 것으로 보아 이강인은 아예 고려대상이 아닌 것으로 예상된다.
11일에 발표된 2번째 발표는 충격 그 자체였다. 노골적인 한국인 저평가였다. 이번 시즌 아스널에서 뛰면서 리그 1골에 그치고 있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74위였다. 의미없는 가정이지만 지금 아스널에 손흥민이 뛰고 있었으면 리그 1골밖에 넣지 못했을까. 아마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알 나스르에서 33경기 13골 9도움을 터트리고 있는 사디오 마네가 51위로 지금까지 발표된 선수 중에서는 제일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선수가 PSG의 핵심 센터백 듀오인 마르퀴뇨스(66위), 윌리안 파초(56위)보다 높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게 납득되기가 어렵다. 차라리 알 나스르에서 42경기 26골 18도움을 터트리며 리그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주앙 펠릭스를 뽑는 게 나았을 것이다. 폭스 스포츠를 본 현지 팬들의 반응도 굉장히 부정적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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