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역시 애틀랜타가 기다렸던 그 모습 그대로다."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안타보다 더 눈부신 '골드글러브'급 수비로 팀의 안방 팬들을 열광시켰고, 마침내 복귀 첫 안타까지 신고하며 본격적인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기뻐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FA 재수'를 선택한 그에게 남은 5개월은 매 순간이 43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총성 없는 전쟁터'다.
김하성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4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백미는 단연 수비였다. 13일 복귀전에서 안타 없이도 수비만으로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았던 김하성은 이날도 '철벽' 모드였다. 4회초 알렉스 브레그먼의 까다로운 타구를 3루수가 놓치자 순식간에 백업해 1루로 송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비록 간발의 차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김하성의 광범위한 수비 범위와 판단력을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9회초에는 마무리 라파엘 이글레시아스를 도와 홀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책임졌다. 병살타 처리부터 뜬공 처리까지, 애틀랜타가 왜 부상 중인 그에게 2000만 달러(약 298억 원)를 안기며 유격수 자리를 비워뒀는지 스스로 입증했다.
타석에서도 고대하던 소식이 들렸다. 최근 상승세인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는 고전했지만,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기회를 잡았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필 매튼의 커브를 공략해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226일 만의 빅리그 복귀 이후 신고한 첫 안타였다. 이 안타는 팀의 결승 득점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4년 4800만 달러(약 712억 원) 제안을 뿌리치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단기 계약을 맺었다. 'FA 대박'을 노린 승부수였지만, 비시즌 빙판길 사고로 인한 손가락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현지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이 내년 시장에서 2800만 달러(약 43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따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건강하게 시즌을 치렀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이미 시즌의 상당 부분을 재활로 날린 상황에서 김하성에게 남은 시간은 단 5개월뿐이다.
현재 애틀랜타의 유격수 생산력은 리그 하위권(21위)에 머물고 있다. 구단과 시장이 김하성에게 기대하는 건 '단순한 수비 요정'이 아니다. 유격수로서 20홈런-20도루를 노릴 수 있는 공격력과 수비 안정감을 동시에 보여줘야 430억 원 그 이상의 메가 딜을 이끌어낼 수 있다.
김하성에게 2026년 5월은 '적응'의 시기가 아니라 곧바로 '증명'해야 하는 잔인한 달이다. 한 타석, 한 구의 수비가 모두 자신의 몸값과 직결되는 절박한 상황. '어썸킴'이 남은 5개월 동안 시간을 이겨내고 진정한 FA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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