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월드컵 초비상, "손흥민 몸상태 100% 아니다" LAFC 감독 솔직 고백...빡빡한 일정→방전된 체력

SAN DIEGO, CALIFORNIA - MAY 02: Son Heung-Min #7 of Los Angeles FC acknowledges the fans after the MLS match between San Diego FC and Los Angeles Football Club at Snapdragon Stadium on May 02, 2026 in San Diego, California. Luiza Moraes/Getty Images/AFP (Photo by Luiza Moraes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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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몸상태가 100% 아니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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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3라운드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지난 라운드 휴스턴 다이나모전 1대4로 패했던 LAFC는 이날도 무너지며 연패에 빠졌다. 컵대회 포함 3연패, 손흥민이 미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 당하는 3연패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손흥민은 고군분투했지만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방에서 외로웠고, 동료들은 손흥민의 패스를 잘 살리지도 못했다. 어느덧 860분 넘도록 리그에서 무득점, 손흥민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다.

St. Louis City's Timo Baumgartl, left, and Los Angeles FC's Son Heung-Min (7) chase after a loose ball during the first half of an MLS soccer match Wednesday, May 13, 2026, in St. Louis. (AP Photo/Jeff Roberson)

경기 후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과 같은 선수들이 지쳐가고 있는 것인가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손흥민을 팀을 돕고 싶어하고, 우리도 손흥민을 믿는다. 하지만 동시에 손흥민을 100% 상태로 만드는 게 쉬운 상황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즉 손흥민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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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도스 산토스 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 중에서 컨디션이 100% 선수가 없다. 그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ST LOUIS, MISSOURI - MAY 13: Son Heung-Min #7 of Los Angeles Football Club warms up prior to playing against St. Louis City at Energizer Park on May 13, 2026 in St Louis, Missouri. Dilip Vishwanat/Getty Images/AFP (Photo by Dilip Vishwanat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손흥민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건 부상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부상 때문이었다면 도스 산토스 감독이 손흥민을 계속해서 풀타임 뛰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잔부상을 달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두고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일정 시간을 뛰게 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였다.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선수를 갈아넣는 스타일은 절대로 아니다.

결국 너무 빡빡한 일정이 문제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즌 내내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 일정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했다. "LAFC 역사상 가장 빡빡한 일정"이라고 지적하며 일정을 설계한 리그 담당자를 저격하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1주일 2연전을 거의 매 시즌 해왔던 손흥민이지만 미국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미국 원정길만 해도 땅이 너무 커 원정을 가면 무조건 장거리다. 시즌 도중에 온두라스, 코스티리카, 멕시코도 다녀왔다. 심지어 멕시코 원정은 모두 고지대였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종종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손흥민을 배려해줬지만 결국 손흥민도 체력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LOS ANGELES, CALIFORNIA - MAY 10: Son Heung-Min #7 of Los Angeles FC acknowledges the fans after the MLS match between Los Angeles Football Club and Houston Dynamo FC at BMO Stadium on May 10, 2026 in Los Angeles, California. Kevork Djansezian/Getty Images/AFP (Photo by KEVORK DJANSEZIAN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홍명보호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이 최고의 몸상태로 합류해도 모자랄 판에 완전히 지친 상태로 월드컵 준비에 임하게 될 것이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아직 2경기를 더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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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합류해도 휴식할 시간도 없다. 홍명보호는 오는 31일에 트리니다드토바고, 다음달 4일에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준비 중이다. 고지대에서 열리는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서 두 번의 평가전 역시 고지대에서 치른다. 월드컵 전 조직력을 가다듬을 마지막 기회인데, 손흥민의 체력이 온전하지 않다면 그 기회를 이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차라리 체력을 비축시켜 대회에 집중하는 게 더 올바른 방향성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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