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국내 선수 쓰는게 낫다"라는 작심 발언을 했던 대상인 아시아쿼터 투수 쿄야마 마사야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했다. 3⅔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의 무난한 피칭을 했다.
투구수는 59개.
쿄야마는 지난 8일 부산 KIA전서 1이닝 동안 2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1-6으로 뒤진 9회초에 냈는데 김도영에게 안타, 아데를린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그리고 다음날인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미 한차례 2군으로 내려갔었던 쿄야마다. 계속된 부진으로 지난 4월 19일 말소됐다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던지고 열흘 뒤 1군에 올라왔다. 하지만 별로 달라진게 없었고 김태형 감독은 마음을 굳힌 듯 "국내 선수를 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제구도 안되고, 제구 안 되는 걸 떠나서 나가면 점수를 준다. 카운트 싸움이 안 돼서 그렇겠지만, 1~2점을 쉽게 준다"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조로 나가는데도 거기서의 모습도 좋지 않다"고 했다.
두번째로 2군으로 내려온 뒤 첫 등판인데 선발이다. 그리고 실제로 길게 던졌다. 그동안 짧게만 던졌기 때문에 투구수를 60개로 두고 던진 것으로 보인다. 많이 던지면서 제구도 잡고 롱릴리프 등 다양한 쓰임새를 알아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선두 김민규에게 2구째 147㎞ 직구가 2루타가 됐다. 무사 2루의 위기에서 출발했지만 쿄야마는 2번 임준현을 3루수앞 땅볼, 3번 정해원을 유격수앞 땅볼, 4번 오선우를 134㎞의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없이 마쳤다.
2회초엔 선두 5번 이호연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6번 곽동효에게 145㎞의 직구를 얻어맞아 솔로포를 허용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주효상을 초구에 2루수앞 땅볼로 잡았고, 박종혁도 4구만에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3회초엔 선두 9번 송호정을 133㎞의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1번 김민규는 137㎞의 슬라이더로 또한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번 임준현에겐 연속 원바운드 볼을 던지더니 결국 볼넷 허용. 3번 정해원에게 던진 이날 최고 구속 149㎞의 직구가 오히려 우전안타가 되며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오선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쿄야마는 선두 이호연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무사 1루에서 곽동효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주효상은 루킹 삼진으로 처리. 아쉽게 4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2사 1루서 김강현으로 교체됐다. 투구수가 59개였는데 한계 투구수를 60개로 잡아 놓은 듯했다.
외국인 선수가 두번째로 2군으로 내려간데다 감독이 직접 "국내 투수를 쓰는게 낫다"라고 한 것은 의미가 크다. 쿄야마가 마지막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지금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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