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부끄러운 줄 알아! 리버풀은 정신적·신체적 약체."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리버풀이 애스턴빌라에 참패하자 "리버풀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모두 약체"라는 돌직구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할리우드 액션으로 상대 퇴장을 유도하려한 스타 선수의 몰지각한 행동을 맹비난했다. .
리버풀은 16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애스턴빌라 원정에서 2대4로 패했다. 전반 42분 모건 로저스의 골 이후 후반 7분 버질 반다이크가 동점 헤딩골을 밀어넣었으나 후반 12분, 28분 왓킨스의 멀티골, 후반 44분 존 맥긴의 쐐기골에 밀렸다. 후반 추가시간 버질 반다이크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뒤집기엔 역부족. 애스턴빌라는 안방에서 이 짜릿한 승리에 힘입어 최종 5위 이상을 확정,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예약했다.
캐러거는 이날 치열했던 한판 승부에서 상대 수비수 에즈리 콘사의 퇴장을 유도하려 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부끄러운' 행동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빌라에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맥 알리스터는 볼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콘사와 몸싸움을 벌였다. 콘사가 자신의 유니폼을 붙잡자 맥 알리스터는 얼굴을 감싸쥐며 쓰러졌다. VAR 결과 폭력적인 행위가 아님이 확인됐다. 캐러거는 맥 알리스터가 '매경기' 비슷한 파울을 유도하려 한다고 질타했다.
스카이스포츠 중계 중 맥 알리스터가 잔디 위에서 뒹굴자 캐러거는 "그는 매경기 저런 행동을 한다. 부끄러운 일이다. 당장 일으켜 세워야 한다"면서 "만약 저 행동 때문에 콘사가 퇴장당했다면 내가 다 부끄러웠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사건 직후 리버풀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홈 팀 빌라가 불과 몇 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는 3-1로 벌어졌다. 경기 막판 리버풀의 패배가 굳어지자, 캐러거는 친정팀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캐러거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나약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이를 바로잡아야 할 책임은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있다"라며 "이번 결과는 현재 슬롯 감독의 입지에 대한 서포터들의 불안감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맥 알리스터가 먼저 콘사를 밀쳤고, 이에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콘사 역시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맥 알리스터의 얼굴 부위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충격이 거의 없었음에도 맥 알리스터는 마치 강하게 얻어맞은 것처럼 코를 감싸쥐며 뒤로 넘어지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였다.
터치라인 쪽 중계 화면에는 아르네 슬롯 감독마저 맥 알리스터에게 당장 일어나라고 손짓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라운드 위에선 동료들이 맥 알리스터를 둘러쌌고, 버질 반 다이크는 그를 직접 잡아끌어 일으키려다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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