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의 계속된 득점 부진의 원인을 '포지션'에서 찾았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미국 LA에 가서 직접 보니, 손흥민이 공격수 밑에서 뛰다보니 찬스가 많이 오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2025시즌 후반기에 미국프로축구(MLS) 1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역대급 부진'에 휩싸였다.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까지 포함해도 19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후임으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최전방 공격수보단 한 칸 아래 섀도 스트라이커로 뛰는 횟수가 늘었다. 최근 7번의 리그 선발 경기 중 3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리그와 챔피언스컵을 통틀어 13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은 손흥민의 이타적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도스 산토스 감독의 구상이 어느정도 들어맞았다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손흥민의 포지션을 바꾼 뒤 팀 성적이 나락으로 가고 있다는 데 있다. 현재 3연패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시즌과 올시즌과 비교할 때, 경기당 평균 슈팅수가 3.5개에서 2.5개로 한 개 줄었다. 평균 유효슈팅수는 2.1개에서 0.5개로 4배 이상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을 더 자주 만져야 하는 포지션에 배치됐지만, 정작 평균 볼터치 횟수는 45.5개에서 40.3개로 5개 이상 감소했다. 키패스는 지난시즌 평균 3.3개에서 올시즌 2.2개로 줄었다. 최전방에 배치하더라도 '알아서'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낸다는 걸 뜻한다.
손흥민의 뚝 떨어진 득점 페이스는 다음달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홍명보호 입장에서도 '악재'다. 홍 감독은 앞서 한 방송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A매치 최다득점 2위인 손흥민(54골)에게 월드컵에서 득점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2014년, 2018년, 2022년 세 번의 월드컵에 출전해 10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1골을 추가하면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을 넘어 대한민국 역대 월드컵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계속 소통하면서 어느 포지션이 더 적합한지를 고민해보고, (최상의 포지션을)적용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LA 미팅'에서 '2300m 푸에블라 고지대에서 뛸 때 경기 도중보다 경기가 끝난 뒤가 더 힘들었다'라는 정보를 접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컵 멕시코 원정에서 제기량을 발휘하는데 특히 더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대한민국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해발 1500m 높이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손흥민을 좀 더 상대 골대와 가까운 위치에 포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홍 감독은 '캡틴쏜'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도 드러냈다. 손흥민의 주장 역할에 대해 "지금 손흥민이 주장을 하는 데 있어 더 주문할 것은 없다. 다른 선수들도 좀 더 자기 생각을 손흥민에게 전달해 코칭스태프와 소통이 원활하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최종 엔트리 26명을 공격수 손흥민 오현규(베식타시) 조규성(미트윌란),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셀틱) 김진규(전북),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한범(미트윌란) 조유민(샤르자)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빈)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박진섭(저장) 김문환(대전) 이기혁(강원), 골키퍼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으로 채웠다.
챔피언십 소속 3명(배준호 엄지성 백승호), K리거 6명(이동경 김진규 이기혁 김문환 조현우 송범근), 훈련 파트너 3명(윤기욱 조위제 강상윤) 등 12명의 선발대는 18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에 소집해 월드컵 사전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떠날 예정이다. 해외파는 24일 이후 현지 합류한다. 대표팀은 해발 약 1460m로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지형이 비슷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및 컨디션 관리에 주력하면서 31일과 6월 4일엔 유타에서 각각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도 점검한다. 5일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축구대표팀은 12일과 19일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 멕시코를 잇달아 상대한 뒤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동해 25일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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