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배우 김영란이 두 차례의 이혼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MBN '당신이아픈사이'에는 김영란이 출연해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기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김영란은 28세에 결혼해 종갓집 맏며느리가 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남편이 '나랑 결혼하면 종갓집 맏며느리다'라고 했지만, 당시 심각성을 잘 몰랐다"라고 말했다.
결혼과 동시에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엄격한 집안 분위기 속에서 한 달에 네 차례 제사를 준비해야 했고, 시부모 생신과 집안 행사까지 더해 1년에 여섯 번이 넘는 큰 잔치를 치러야 했다.
김영란은 "거의 매일 음식을 준비했다. 새벽에 아침 식사 준비까지 했다"라면서 "또 따뜻한 가족의 품이 그리웠다. 결혼했지만 따뜻함과 배려를 느낄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남편과의 사이도 멀어졌고, 결국 결혼 4년 만에 딸을 낳은 뒤 이혼을 선택하게 됐다. 김영란은 "미국에 계셨던 어머니가 오셔서 등을 때리며 '너보다 딸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우셨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더했다.
아픔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1990년도 재혼도 했지만 또 한 번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것. 김영란은 "이번 생에서는 결혼과 큰 인연이 없는 것 같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김영란은 두 번의 이혼 후 혼자서 감당하기 버거웠던 현실에 은둔의 시간을 보내고, 아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불면증까지 시달렸다. 그는 "사람들이 왜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지 느껴봤다"라고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여기에 방송 섭외까지 끊기며 절망의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김영란은 포기하지 않았다. 연속극과 사극에 연이어 출연하며 화려하게 재기했고, 결국 '왕비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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