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부문 초청작인 휴먼 영화 '도라'(정주리 감독, 영화사레드피터 제작)가 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됐다.
'도라'가 현지 시각 지난 17일 오후 6시, 칸 테아트르 크루아제트(Th??tre Croisette)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주리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도연, 안도 사쿠라가 참석해 전 세계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정주리 감독과 김도연, 안도 사쿠라, 이리나 뤼브샹스키 촬영감독은 무대에 올라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감독 주간 이례적으로 뜨거운 관심작으로 전세계 관객들이 운집했다.
정주리 감독은 "일주일 전에 완성한 영화다. 지금 막 랩에서 나왔다. 지금 이렇게 관객분들을 만난 게 꿈만 같다. 초대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 우리 영화를 만든 진짜 주역인 우리 두 주연 배우와 촬영 감독을 소개해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도라 역의 김도연은 "'도라'에서 도라를 연기한 김도연이다. (프랑스어로) 매우 기쁘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나미 역의 안도 사쿠라는 "세 번째 칸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오늘 영화를 보는 것이 처음이라 어떤 감정이 들지 아직 잘 모르겠다. 혹시 내가 화장실에 이렇게 혼자 들어가서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재치있는 코멘트로 무대인사를 채웠다.
정주리 감독은 2014년 장편 데뷔작 '도희야'(주목할 만한 시선)와 2022년 두 번째 장편 '다음 소희'(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이어 '도라'까지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지난 12년간 발표한 장편 세 작품을 모두 칸에 진출시켰다. 한국 영화 역사상 여성 감독이 장편 세 편 모두를 칸에 올린 것은 정주리 감독이 처음이다. '도라'는 홍상수 감독의 2023년 영화 '우리의 하루' 이후 3년 만에 감독주간에 초청된 한국 영화다.
'도라'는 현지 시각 18일에 감독주간 초청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별도의 레드카펫 행사를 갖는다. 칸영화제 공식 부문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감독주간은 별도의 레드카펫이 마련되는 경우가 드물어, 이번 '도라'의 레드카펫 진행은 작품을 향한 칸 현지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장 줄리앙 레지는 '도라'를 1900년 프로이트의 도라 사례 연구를 자유롭고 동시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소개하며, 한 젊은 여성의 욕망과 그 욕망의 문제가 영화의 핵심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정주리 감독은 작품의 핵심을 '회복'으로 설명하며 "온전히 회복한 존재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다른 존재가 된다. 나는 그것을 존재의 도약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 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한 가족이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도연, 안도 사쿠라, 송새벽, 최원영 등이 출연했고 '도희야'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칸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된 후 올해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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