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에서 곰의 습격을 받은 70대 노인이 맨손으로 맞서 생존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잇따른 야생 곰 출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HBC홋카이도방송에 따르면 홋카이도 시베쓰시에 거주하는 야스오 시카마타씨(78)는 지난 17일 산속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던 중 불곰과 마주쳤다. 둘의 거리는 불과 5m였다.
시카마타씨는 "곰이 네 발로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놀란 그는 큰 소리를 질렀지만 오히려 곰은 위협하듯 앞발을 흔들며 접근해왔다.
시카마타씨는 뒤로 물러서다 풀밭 경사면에 걸려 넘어졌고, 곧바로 불곰이 몸 위로 덮쳤다.
그는 "곰이 입을 벌리고 내 얼굴을 물려고 했다"며 "그 순간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도망칠 수 없어서 다리를 마구 움직이고 주먹을 휘둘렀는데 우연히 곰의 코를 정통으로 가격했다"며 "나도 손이 아플 정도였는데 곰이 갑자기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에는 '이제 끝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살아 돌아온 게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곰이 앞발로 제대로 공격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행히 입으로 물려고 했고,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우연히 코를 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는 당분간 산나물 채취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는 "혼자 산에 들어가면 사고가 나도 아무도 모른다"며 "앞으로는 절대 혼자 다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곰이 산속뿐 아니라 도로 주변과 민가 근처에도 자주 나타난다"며 "가능하면 곰 서식지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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