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눈물 흘린 아내, "밤 12시까지 경기장에 주저 앉아" 레반도프스키, 아름답고 슬펐던 바르셀로나 고별전..."뛸 수 있어 영광"

사진=더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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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내는 울었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늦은 밤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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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더선은 18일(한국시각)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와 작별을 나누고 캄프누 경기장에서 몇 시간 동안 홀로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아름다운 작별의 시간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프누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25~2026시즌 스페인 라리가 37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의 3대1 승리에 일조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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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는 이날 경기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캄프누를 누비는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결별을 확정하며, 이를 직접 공개했다. 개인 SNS를 통해 '바르셀로나에게 인사드린다. 카탈루냐에게 인사드린다'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바르셀로나도 '캄프 누의 홈구장인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리는 베티스와의 경기는 그에게 있어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마지막 홈 경기가 될 것이다'이라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마지막 홈경기, 레반도프스키는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을 누볐다. 그가 교체로 벤치로 들어간 후반 40분 홈구장을 채운 바르셀로나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후 팬들에게 "오늘은 나에게 매우 흥분되면서, 매우 어려운 날이다"며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빅클럽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팬들의 애정 덕분에 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 구단에서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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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로베르토, 모든 것은 당신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감사 인사가 담긴 대형 배너를 펼쳤다. 이후 경기장에서 의장대의 환영까지 받기도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마지막 인사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관중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고, 이에 화답했다. 그의 아내인 안나도 마찬가지였다. 눈물을 흘리며 레반도프스키에 다가온 그는 두 자녀와 함께 레반도프스키를 안아주었다.

경기 후에도 한동안 레반도프스키는 캄프 누를 떠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선은 '레반도프스키는 일요일 밤 바르셀로나의 스타로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며 캄프 누 경기장 구석구석을 샅샅이 살폈다. 그는 지난 4년간 클럽에서 보낸 시간을 되짚어본 후 자정이 조금 넘어서 경기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한동안 하프라인, 잔디에 앉아 캄프누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로서의 기억을 더 깊숙히 맘에 새긴 레반도프스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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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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