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허인서 적극 보호 → "어떤 주전 포수도 도루 3개 줄 수 있다" 대형 유망주 향한 애틋한 진심 [대전 현장]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8회초 2사 1루 고승민 타석때 1루주자 황성빈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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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제가 칭찬을 일부러 아끼고 있는 거지 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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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형 포수 유망주' 허인서(23)에 대한 기대감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김 감독은 20일 대전 롯데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을 만나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한화는 4-3으로 앞선 8회초 도루를 3개나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4대6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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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저지에 실패한 허인서 탓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만한 상황.

김 감독은 "다른 자리도 마찬가지지만 포수는 미스가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자리"라며 허인서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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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서는 2022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번에 뽑힌 기대주.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 35경기 106타석에서 홈런이 벌써 9방이다. 타율 3할1푼9리에 출루율도 3할8푼5리로 높다. '공갈포'도 아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평소에 허인서의 수비는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며 신중함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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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풀타임을 한 차례도 뛰어본 적 없는 선수를 경솔하게 너무 띄워줬다가는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

그런데 정작 허인서가 비판 받을 상황이 벌어지자 김 감독은 적극적으로 감쌌다.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수비에 나선 한화 포수 허인서.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5/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5회초 허인서가 안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5/

김 감독은 "어떤 주전 포수도 도루 3개 이상 줄 수 있다. 블로킹 실수도 나올 수 있고 여러 미스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홈런 잘 친다고 너무 긍정적인 면만 부각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또래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선수가 맞지만 리그를 대표할 선수로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벌써부터 기대와 환호를 앞세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제가 볼 때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잘하고 있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그렇게 어린 친구가 자리를 맡아가지고 두 달 만에 홈런 9개씩 때리고 있지 않나. 그게 쉬운가"라며 허인서에게 힘을 줬다.

김 감독은 너무 들뜨지 말라고 칭찬을 자제했을 뿐이다. 김 감독은 "배울 게 더 많다. 포수가 이제 자기보다 더 위에 나이가 있는 투수들을 끌어나갈 줄도 알아야 한다. 더 침착하고 차분함을 기르기 위해서 칭찬을 아끼고 있지만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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