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외국 태생 첫 혼혈 국가대표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유럽에 머문 해외파 가운데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카스트로프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트 사커 필드에서 가진 첫 현지 적응 훈련에 참가했다. 그는 KFA TV를 통해 "나의 첫 번째 월드컵을 대한민국과 함께 치르게 돼 정말 영광이다.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을 기대하고 있고, 이미 많은 한국 팬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세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 카스트로프를 윙백 자원으로 발탁했다. 기대가 컸다. 그러나 실험은 하지 못했다. 부상 회복에 실패해 소속팀에 조기 복귀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를 측면 수비수로 중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어 옵션이 다양하다.
다만 경기 감각은 끌어올려야 한다.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25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홍명보호에 일찍 가세한 것도 평가전에 대비,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지각 윙백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홍명보호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31일 오전 10시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BYU 사우스 필드에서 열린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 약 1460m 고지대로, 소백산(1493m)보다 조금 낮다. 홍명보호가 솔트레이크시티를 사전 캠프로 선정한 건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약 1570m)와 고도, 기후 등이 비슷해서다.
이동경 조현우(이상 울산) 송범근 김진규(이상 전북) 김문환(대전) 이기혁(강원)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백승호(버밍엄시티) 등은 홍 감독과 함께 18일 선발대로 출국했다.
첫 훈련을 소화한 이기혁은 고지대 소감을 묻는 질문에 "힘들다. 확실히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다른 선수들은 괜찮은 것 같다'고 질문하자 "나도 괜찮다"고 말해 미소를 선사했다. 뒤이어 "나만 안 괜찮은 거냐. 내가 봤을 때 다 거짓말이다. 분명 아까 안 좋다고 그랬다. 호흡도 안좋다고 하고. 카메라 앞에서 강한 척하려고 하는 거다"며 깨알 '폭로전'을 이어갔다.
이동경은 "첫날이라 모르겠다. 심하지는 않다. 제주도 같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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