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다시 생존했다. 전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의 타격 기술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그의 선택은 김혜성이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을 김혜성이 올 시즌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각) 왼쪽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베테랑 멀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방출 대기(DFA) 처리했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에스피날 중 한 명을 남겨야 했는데 김혜성이 가치를 더 인정 받은 셈이다.
김혜성은 올해 생존 전쟁의 연속이다.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칼을 갈았다. 4월 무키 베츠가 다치면서 김혜성이 기회를 잡았다. 이달 초 베츠가 복귀했을 때에는 김혜성이 아닌 알렉스 프리랜드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번에 에르난데스가 돌아오면서 김혜성은 또 위기였다. 하지만 에스피날을 밀어내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김혜성의 입지는 다소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11경기에서 34타수 6안타로 타격 침체에 빠진 김혜성을 "어려운 대화를 나눠야 할 수도 있다"며 마이너 강등을 암시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시 볼이 되는 공에 손을 내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승부해야 할 카운트에서 오히려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김혜성을 꼬집었다.
이 때문에 현지 매체들은 에르난데스의 복귀 시점에 맞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김혜성의 손을 잡았다. MLB닷컴은 '에스피날은 올 시즌 26경기 41타수 9안타 타율 2할2푼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옵션도 모두 소진됐다.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면서 우타 유틸리티 선수로의 역할은 불필요해졌다'고 조명했다.
김혜성은 좌타 대타와 2루 3루 유격수에 외야 수비까지 가능해 쓰임새가 훨씬 넓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김혜성은 5월 42타석 타율 2할1푼4리를 기록했다. 맥스 먼시가 결장하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3루를 맡아야 한다면 김혜성이 2루로 가야 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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