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된 잭 오러클린의 추가 계약 기간이 만료 임박했다. 일단 연장은 확실해보이는데, 그 이후가 궁금해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호주 출신 외국인 투수 오러클린은 지난 3월 16일 맷 매닝의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됐다. 매닝은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이 되면서 개막을 하기도 전에 퇴출 수순을 밟았고, 삼성 구단은 시즌전 여러 변수들을 감안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국가대표로 뛴 오러클린을 정식 계약이 아닌 단기 대체로 영입했다. 일단 오러클린의 투구 내용을 지켜보면서 리스트에 올라있는 다른 투수들도 계속 체크한다는 '투트랙' 전략이었다.
오러클린은 개막 후 5경기에서 첫승을 거두지 못하고 6주 계약 만료를 맞이했지만, 투구 내용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또 현재 당장 미국에서 좋은 투수를 데려올 수 없는 시기인 것을 감안해 결국 오러클린과 4월말 다시 재연장을 추진했다. 약 4주 추가 연장이다.
오러클린의 추가 계약 기간은 5월 31일까지다. 그리고 추가 연장 이후 오러클린은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5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전부 선발승을 따냈다. 5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도 없었고, 3번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물론 삼성이 최근 투타 밸런스가 워낙 좋은 시기라 단독 선두를 달리면서 오러클린 역시 수비, 득점 지원을 받은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도 좋은 편이었다.
일단 추가 연장 계약은 유력해보이는데, 정규직 전환은 아직 미지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오러클린과 관련해 웃으며 "일단 구단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렇게 잘해주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단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구단에서도 조만간 발표를 하지 않겠나"라며 재계약과 관련한 좋은 기류가 형성됐음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이정도로 잘하고 있는데 어떻게 누가 싫다고 하겠나. 이 정도로만 꾸준하게 던져준다면. 물론 이렇게 시즌 끝까지 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구단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계약이 끝나기 전에 발표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일단 연장 계약은 확정적이라는 늬앙스를 풍겼다.
삼성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교체를 추진하는 구단들은 전부 6월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도 핵심 투수들의 부상과 수술, 재활로 인해 난리가 나서 선수 수급이 쉽지 않은데, 6월 이후로는 조금씩 시장이 풀리는 선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승에 도전해볼 수 있는 삼성이 끝까지 추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도 결국 이런 이유다.
만약 오러클린이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고 중간에 풀린다면, 타팀에서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만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물론 삼성 역시 끝까지 최상의 선택을 위해 저울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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