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 ON]"남자는 역시 핑크지" 홍명보호 월드컵 '핑크빛 돌풍' 예고?…'파랑 축구화' 손흥민이 더 눈에 띄는 아이러니

'캡틴 합류' 대표팀, 고지대 적응 훈련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5.27 ham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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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었다. '남자가 무슨 핑크야'라고 손가락질하는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 사전캠프엔 때아닌 '핑크 열풍'이 불고 있다. 선수 다수의 축구화가 핑크색으로 뒤덮여있다. 검정 축구화가 보편적이었던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현역 때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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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이하 한국시각), 월드컵 사전캠프 훈련장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 모인 선수들 절대다수가 핑크 축구화를 신은 게 눈에 띄었다. 이날 훈련에 임한 24명과 훈련파트너 3명, 총 27명 중 핑크 축구화와 핑크색이 가미된 축구화를 신은 선수의 비율은 약 89%였다. 마치 물가에 모인 홍학 무리떼를 연상케 했다.

누가 핑크 계열의 축구화를 신었는지 확인하는 것보다 신지 않은 선수를 찾는 게 더 빨랐다. 파랑 축구화가 전매특허인 주장 손흥민(LA FC), 흰색 축구화를 선호하는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 손흥민과 같은 축구화를 신는 훈련 파트너 강상윤(전북) 등 세 명의 축구화가 톡톡 튀는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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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축구화가 이번 여름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 유행이 된 걸까. 사연이 있다. 선수들의 축구화를 꼼꼼히 살폈더니, 비슷한 핑크 계통의 축구화라고 해도 다 같은 브랜드, 같은 종류는 아니었다. 공격수 오현규(베식타시)는 나이키의 머큐리얼 베이퍼 17을 착용했다. 풀백 김문환(대전)은 같은 나이키의 슈퍼플라이 11을 신었다. 선수들은 각자 성향에 맞게 축구화를 골라 신는다. 머큐리얼 베이퍼가 순간 움직임, 슈퍼플라이 11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제작된 축구화다.

핑크 사이에 블루. 사진(미국 헤리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나이키는 전 세계 48개국이 월드컵 대비 훈련에 한창인 26일 새로운 축구화 라인업을 선보였다. 아디다스는 지난달 19일 '월드컵 무대를 빛낼 아디다스 역사상 가장 가벼운 축구화'라고 소개한 'F50 하이퍼페스트 에보'를 출시했다. 다음달 1일 합류할 예정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F50 하이퍼페스트' 축구화를 신는다. 대한민국 귀화 선수 최초로 월드컵 경기 출전을 노리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최근 푸마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그는 이번 대표팀 사전훈련부터 푸마 제품인 '퓨처9' 핑크색 축구화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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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3사는 마케팅 특수를 누리기 위해 월드컵 시기에 맞춰 새로운 축구화를 출시하곤 하는데, 이번엔 약속이나 한 듯 핑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뿐 아니라 외국 선수들도 핑크 축구화를 신고 월드컵 무대를 누벼 '핑크 월드컵'이 될 가능성도 있다.


헤리먼(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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