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쿠팡플레이 예능 '봉주르빵집' 제작진이 고창 어르신들의 반응과 '무해한 예능'의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봉주르빵집' 제작진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어르신들이 매주 마을회관에 모여 단체로 방송을 보신다고 하더라"며 "특히 본인 분량이 나오면 가장 좋아하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봉주르빵집'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시니어 디저트 카페'를 배경으로, 인생의 맛을 아는 어르신들과 빵집 식구들이 따뜻한 위로와 온기를 나누는 힐링 베이킹 예능이다. 셰프팀에는 차승원과 이기택이 합류해 프랑스 베이킹에 도전하고, 홀팀은 빵집 대표 김희애와 바리스타 김선호가 맡아 어르신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8일 첫 공개 이후 "잔잔하고 무해한 예능"이라는 호평 속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실제 고창 주민들의 반응도 전했다.
김란주 작가는 "부녀회장님이 인증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마을 분들이 다 같이 모여 방송을 보셨다고 하더라"며 "굉장히 신기해하시고, 매주 마을회관에서 방송을 기다리며 함께 시청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근형 PD 역시 "어르신들이 본인 나오는 장면을 제일 좋아하신다고 하더라"며 "생각보다 분량이 많이 나온다고 굉장히 즐거워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봉주르빵집'이 가진 '무해한 예능'의 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작가는 "예능이라는 게 꼭 문턱이 높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시청자들이 방송을 통해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건 어떤 기분일까'를 같이 경험하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PD는 "세대 간 이해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했다"며 "윗세대는 아랫세대를, 아랫세대는 부모 세대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지금 대혐오 시대라고 하지 않느냐"라며 "주변 사람들을 한 번 더 떠올리게 만드는 콘텐츠가 됐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 작가는 "이렇게 트러블이 없었던 촬영장은 처음이었다"며 "누구 하나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평소 굉장히 무뚝뚝한 감독님도 촬영 중 울더라. 특히 '어머니와 같이 오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놀랐다"고 털어놨다.
박 PD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함께했던 음향 감독님이 예전 길거리 촬영하던 시절이 떠오른다고 하시더라"며 "저 역시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됐다"고 고백했다.
김 작가도 "'봉주르빵집'을 만들며 느낀 건 어르신들의 행복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는 점이었다"며 "작은 경험에도 정말 행복해하셨다"고 거들었다.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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