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또 벤치로 가게 되는 걸까.
키케 에르난데스가 또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콜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디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디야는 27일(한국시각) '에르난데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10일짜리 IL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그 자리에는 프리랜드가 콜업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프리랜드는 이미 LA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랜드는 이달 초 무키 베츠의 부상 복귀에 따라 트리플A로 내려갔다.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합류한 프리랜드는 초반 5경기에서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면서 퍼시픽코스트리그 주간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블루토크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빅리그에서 트리플A로 내려가는 걸 힘들어하지만, 프리랜드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김혜성이 부진한 가운데 맥스 먼시는 여전히 손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프리랜드는 이전보다 더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베츠의 부상 때 빅리그 콜업된 김혜성은 미겔 로하스와 플래툰 기용되면서 자리를 지켰다. 베츠와 에르난데스가 최근 복귀했으나, 로버츠 감독은 프리랜드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데 이어,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내보낸 바 있다. 김혜성은 내달로 예정된 토미 에드먼의 복귀 시점까지는 빅리그 로스터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에드먼은 28일 최대 3주의 재활 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내달 중순 께 복귀가 유력하다.
김혜성의 최근 성적이 썩 좋지 못하다. 4월 한 달간 타율 0.296(54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 5도루, 출루율 0.371, 장타율 0.389였던 김혜성은 5월 타율이 0.217(60타수 13안타) 홈런 없이 1타점에 불과하다. 단 1개의 도루도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월간 출루율(0.273)과 장타율(0.267)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해 콜업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다 내리막길을 타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가운데 프리랜드의 복귀 소식은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로버츠 감독은 시범경기 타율 4할대였던 김혜성 대신 1할대에 그쳤던 프리랜드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킨 바 있다. 김혜성에게 꾸준히 타석을 소화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다저스가 드래프트 3라운드로 선발한 유망주인 프리랜드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결정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마이너 강등 전 시즌 타율 0.235였던 프리랜드가 트리플A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로버츠 감독도 콜업 초반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김혜성이 2루를 비울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의 인터뷰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그래서 항상 공격 숫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로스터 상황에 대해서는 너무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열심히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앞서 "김혜성이 로스터 변동에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다. 그저 필드에서 편하게 플레이하며 팀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기를 바랄 뿐"이라며 "누가 오는지, 누가 오지 않는지에 관해 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야구선수 김혜성에 좀더 집중했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김혜성에겐 에드먼의 복귀 이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쟁자 복귀까지 예상되는 흐름은 부담감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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