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미국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후폭풍이 거세다.
전 대표팀 공격수 에르쿨레스 고메스는 27일(한국시각) ESPN의 풋볼아메리카스에 출연해 "2014 브라질 대회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최종명단 탈락 사실을 전하기 위해 내게 전화했을 때 고마웠다. '직접 말해줘 고맙다'고 감사를 표한 바 있다"며 "포체티노 감독이 이번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은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북중미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된 26명의 선수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본선 참가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최종명단에서 탈락한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이메일로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이 선수를 배려하는 세심함이 부족했다는 비난이 미국 현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큰 문제 없다는 눈치. 그는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자 "선수 시절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을 때 감독이 내게 전화하는 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이 내게서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할까. 뭐라고 말해야 하나. 내가 거짓말을 해야 하나"라며 "나도 신경 쓰인다. 2주 동안 잠 한 숨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오늘 26명의 선수를 발표했지만, 나는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이 계속 생각 나기 때문"이라며 "만약 그들에게 전화를 한다면 '아, 나는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명하는 아주 인간적인 지도자'라는 자기위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내놓은 최종 명단에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밀란)를 비롯해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지오 레이나(묀헨글라트바흐), 말릭 틸먼(레버쿠젠), 티모시 웨아(마르세유) 등이 포함됐다. 조니 카르도소(AT마드리드)와 타너 테스만(리옹)은 탈락했다. 이를 두고 전문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될 최고의 26명을 뽑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본선 조별리그 D조에서 파라과이, 호주, 튀르키예와 한 조에 속해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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