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케니 로젠버그와 달리 케스턴 히우라는 비자 발급까지 일사천리다.
반등을 위해 거금을 투자하며 야심 차게 영입한 메이저리그 통산 50홈런의 거포 히우라를 라인업에 넣지 못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듯 했다. 하지만 히우라는 곧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28일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키움은 지난 26일과 27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이어 패하며 다시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특히 27일 경기는 키움의 현재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한 한 판이었다.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출격한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7회까지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구위에 막혀 단 1득점에 그치며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키움 벤치는 알칸타라가 7회까지 75구밖에 던지지 않은 점을 감안해 8회초에도 투구를 이어가게 했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었다. 알칸타라는 선두타자 나성범과 한준수에게 청천벽력 같은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고, 승부의 추는 KIA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후 등판한 불펜까지 연이어 무너지면서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키움은 KIA처럼 승부처에서 큰 것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줄 거포가 타선에 없다. 실제로 키움은 올 시즌 팀 홈런 28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결국 키움은 지난 18일, 41경기 타율 2할1푼7리 16타점 OPS 0.545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과감히 방출했다. 그리고 4년 연속 꼴찌라는 수모를 피하기 위해 거물급 내야수 히우라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히우라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레벨을 평정했던 검증된 거포다.
지난 4월 LA 다저스에서 방출되기 전까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해 몸 상태도 완벽하다. 실제로 입국 직후 선수단에 합류해 치른 팀 훈련에서 특유의 파워를 뽐내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키움은 이미 앞서 네이선 와일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던 케니 로젠버그 때 비자 발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당시 로젠버그는 취업비자 발급에만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6주의 단기 계약 기간 중 절반 가까운 귀중한 시간을 한국이 아닌 미국에 머물며 허비해야 했다. 때문에 이번에는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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