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트로트 스타 박지현이 자신을 둘러싼 '목포 재벌집 막내아들설'에 대한 진실을 밝히며, 눈물겨운 현장직 고생담과 부모님의 치열했던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28일 방송된 KBS 1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가수 손태진과 박지현이 게스트로 동반 출연해 가식 없는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현은 남달랐던 어촌 배경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희 외가 쪽이 다 어촌계 사람들이다. 외할아버지가 어촌계장이셨고, 어머니가 그 수산업 일을 하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같이 일하게 됐다"라며 어촌에서 어림잡아 7년 동안 땀 흘려 일했던 과거를 밝혔다.
하지만 박지현의 고생은 어촌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어업 외에도 건설 현장 인부(노가다), 에어컨 설치 기사 보조, 택배 상하차 등 몸을 쓰는 현장직을 정말 많이 전전했다"라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특히 가장 고되었던 일로 '에어컨 설치'를 꼽은 박지현은 "지금도 장비만 있으면 벽걸이 에어컨 정도는 혼자 설치할 수 있다. 전국에 계신 에어컨 기사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한여름 땡볕 더위에 옥상에서 작업을 해야 했는데, 치열하게 일하고 나면 온몸의 땀이 증발해 피부에서 하얗게 소금이 툭툭 떨어질 정도였다"라고 당시의 처절했던 육체노동의 기억을 회상했다.
이처럼 거친 현장을 누빈 박지현이지만, 정작 그를 두고 '목포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화려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지현은 "사실 부잣집 아들까지는 아닌데"라며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소문이 난 배경에 대해 "보통 수산업을 하시면 '잘사는 집'이라는 이미지가 있긴 하다. 집에 배도 있었다"라며 "부모님께서 평생 장사를 하셨다. 당구장, PC방, 민속주점, 중국집까지 안 해보신 업종이 없다. 중간중간 조금 안 된 대목도 있었지만 대체로 성과가 좋으셨다"라고 부모님의 남다른 사업 수완을 자랑했다.
특히 그의 부모님은 목포 요식업과 유흥업계의 '트렌드 세터'였다. 박지현은 "목포에서 어두운 인테리어의 PC방을 최초로 도입한 게 바로 저희 부모님이었다. 게다가 중국집을 하실 때는 목포 최초로 '쿠폰 제도'를 도입해 대박을 터뜨리셨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치열하게 살아가신 분들"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지현은 어린 시절 목격했던 아버지의 강인한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사시는지 눈으로 본 적이 있다"라며 "과거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PC방이 학교 근처였는데, 관련 법이 갑자기 개정되면서 영업에 큰 문제가 생겼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아버지가 단속 나온 공무원과 정면으로 맞붙으셨다. 아버지가 '당신이랑 나랑 지금 당장 줄자 들고 가서 거리 정확하게 재보자'라며 당당하게 싸우시는 모습을 봤는데, 나중에 커서 생각해보니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셨던 것 같다"라고 전해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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