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정후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패배를 당했다. 감독의 의아한 라인업 결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이정후의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팀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팀 이동도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선택지일 수 있다.
뉴욕 포스트는 3일(한국시각) '좌완 투수 카일 해리슨이 선발로 나서자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 두 명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최종 스코어 3대8로 졌다. 최근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이정후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명타자 자리에 버디 케네디를, 우익수로는 빅터 베리코토를 내세웠다. 두 선수가 '좌우 놀이'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엘드리지는 좌완 우완에 상관없이 비슷한 타격 성적을 보이는 타자다. 여기에 더해 해리슨은 오히려 우타자보다는 좌타자를 더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비텔로 감독의 선수 기용에 의문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케네디는 이날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베리코토는 3타수 1안타로 제 몫은 해냈다. 이정후와 엘드리지는 교체 출전임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8회 대타로 나와 각각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의 추격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후에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힘없이 무너졌다. 이정후와 엘드리지를 선발로 기용했다면 경기 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매체는 '이번 의문스러운 라인업 결정은 비텔로 감독에게 또 다른 비판거리가 되고 있다'며 '윌리 아다메스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기 전까지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해리슨의 공에 제대로 된 타구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선과 더불어 투수진 역시 동반 침체하고 있다. 선발로 나선 트레버 맥도날드는 5이닝 3자책으로 부진했고, 불펜 트리스탄 벡은 1이닝 4실점으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
3할대 타율에 오르며 완전히 복귀한 이정후와 달리 샌프란시스코의 성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정후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앞서 어라운드 포그혼은 '이정후의 최근 반등과 함께 그의 트레이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맹타를 휘두르면서 어느새 타율 0.307을 마크했다.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에 반해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로 추락했다. 승률은 0.377에 불과하다.
매체는 '앞으로 두 달 동안 샌프란시스코가 의미 있는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정후가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타선에 정확성을 필요로 하는 팀이라면 그의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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