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의 수비수상' 홍명보, '높은 곳'에서 문제투성 스리백 고치다…솔트레이크 사전캠프가 韓 축구에 남긴 것

훈련 지켜보는 홍명보 감독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5.29 hama@yna.co.kr(끝)
경기 펼치는 이기혁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이기혁이 수비를 하고 있다. 2026.6.4 ham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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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시티(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사전캠프 결산에 관한 질문을 할 필요가 없는 분위기였다. 4일(이하 한국시각)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얼굴, 표정, 말투에 '만족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지난달 16일 월드컵 최종엔트리 26인을 발표할 당시보다 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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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크게 두 가지 성과에 대한 만족감을 피력했다. 우선 고지대 적응이다. 홍명보호는 멕시코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멕시코 월드컵'을 앞두고 조별리그 1~2차전 장소인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1570m)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미국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60m)를 사전캠프 장소로 정했다.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내기 위해 꼭 필요한 '1번 준비물'이 '고지대 완벽 적응'이라고 봤다.

1300~1400m대 높이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고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면 1500m대에서도 큰 무리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홍 감독은 엘살바도르전을 마치고 "선수들이 이곳에서 시작한 훈련 프로그램을 너무 열심히 잘 따라와줘서 감사하다"며 "전체적으로 불균형했던 선수들의 컨디션이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졌다. 고지대 적응이 가장 중요했는데, 선수들이 이제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펼치는 황인범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황인범이 패스를 하고 있다. 2026.6.4 ham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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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경기 결과와 직결되는 수비에 대해서도 흡족해했다. A대표팀은 지난해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스리백을 플랜A로 가동했다.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0대4 패), 오스트리아(0대1 패)와의 2연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한 모습이었다. 특히 '깜짝 발탁'한 수비수 이기혁(강원)은 정확한 롱킥 등으로 홍명보식 변형 스리백에 새로운 가능성을 선물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홍 감독은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이기혁 조위제(전북) 등 새로운 선수들이 수비 라인에서 잘 적응했다. (부상 선수의)대체자로서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라고 강조했다.

아쉬운 점도 물론 있다.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솔트레이크시티 기온이 좀 더 높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태극전사들은 멕시코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훈련 후 온탕에 몸을 담그는 '열 적응' 훈련을 해야 했다. 홍 감독은 "다행히 오늘은 좀 더 더운 날씨에서 경기해서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진단했다. 압박 강도가 약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선 5골 맹폭을 가했지만, 의외로 전방 압박의 강도가 높았던 엘살바도르전에선 공격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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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엘살바도르가 체코와 비슷한 형태의 경기를 펼쳤다"라고 했다. 이 역시 선수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랐지만, 월드컵에서 상대해야 할 선수들의 수준은 엘살바도르 선수들보다 훨씬 더 높다는 건 감독도 알고 선수들도 안다. 홍 감독은 "과달라하라에선 그간 부족했던 점을 더 발전시킬 예정이다. 특히 수비 전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것"이라고 향후 그림을 공개했다.


솔트레이크시티(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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