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제부터 오러클린 영상을 찾아보며 연구했다."
KIA 타이거즈 박민이 생일 맞이 짜릿한 손맛에 감격했다.
박민은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달빛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오러클린의 131㎞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데뷔 통산 4호 홈런이다. 앞서 첫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직선타에 그쳤던 아쉬움을 단번에 풀어냈다.
이날은 박민의 25번째 생일이었다. 박민이 그라운드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사이, 광주 야구팬들은 '생일 축하합니다'를 합창하며 아끼는 선수를 반겼다.
이날 챔피언스필드는 경기시작 전인 오후 5시 15분부로 2만 500장의 티켓이 매진됐다. 광주는 올해 17번째 매진이자 최근 홈경기 7경기 연속 매진이다.
박민은 자신의 생일에 홈런도 치고, 홈구장을 꽉 채운 팬들로부터 생일 축하도 받는 보기드문 경험을 하게 됐다. 경기전까지 타율 2할2푼, OPS(출루율+장타율) 0.614로 아직까진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 후 박민은 "상위권에 있는 강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어제부터 이어진 승리를 오늘까지 이어갈 수 있어 더욱 의미있다. 무엇보다 생일에 홈런과 함께 승리라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되새겼다.
그는 "어제부터 오러클린 영상을 찾아보며 어떤 공을 쳐야할지 연구했다. 과감하게 배트를 내는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면서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아웃돼 아쉬웠지만, 두번째 타석에서도 과감하게 승부하기로 했다. 초구에 노리고 있었던 슬라이더가 들어왔고, 코스가 날카로웠지만 과감하게 배트를 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잘 맞는 타구들이 나오고 있고, 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고 있다. 현재 팀에서 내 역할은 어느 타순에서든 다음 타자로 이어주는 거라 생각한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매 타석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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