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에서 해병대 출신 남성이 총을 든 강도 4명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직접 제압한 일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각) 오후 4시 45분쯤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4명의 10대 청소년이 차량 강도를 시도했다.
현장 CCTV 영상을 보면 자택 앞에서 자신의 차량을 정비 중이던 제이코 보르다에게 후드티를 착용한 10대 4명이 접근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권총을 꺼내 보르다의 머리에 겨누며 차량 열쇠와 휴대전화를 요구했다.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 보르다는 순간적인 틈을 노렸다.
용의자들이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그는 총을 든 청소년을 붙잡아 몸싸움을 벌이며 무기를 빼앗으려 했다. 격렬한 몸싸움이 시작되자 공범 2명은 주택가 도로를 따라 도주했고, 나머지 1명은 차량 주변을 서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총기 탈취 과정에서 총성이 한차례 울렸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총알은 차량 적재함을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란을 듣고 집 안에서 뛰어나온 보르다의 형제도 제압에 합류했다. 형제는 또 다른 용의자를 뒤쫓았고, 결국 두 사람은 현장에 있던 4명을 모두 제압한 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붙잡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병대 출신인 보르다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해병대 근접 격투 훈련이 본능적으로 떠올랐다"며 "순간적인 판단이었다. 해병대에서 받은 훈련이 바로 그때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청소년들뿐 아니라 부모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총탄으로 손상된 차량 수리비가 약 2000달러(약 310만원)이지만 자동차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울러 평소 차량에 함께 타는 반려견 '스카이'와 아이들, 형제가 당시 차량 안에 없었던 것은 천운이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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