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참가를 위해 미국에 방문한 이라크 대표팀 선수가 무려 7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각) '이라크 월드컵 스타가 시카고 공항에서 7시간 조사를 받았고, 팀 사진기자는 미국 입국이 거부됐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라크 대표팀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은 이라크 대표팀과 함께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다. 다만 그는 다른 선수들이 미국 입국이 허용된 사이, 국경 수비대에 의해 심문을 위해 연행됐다. 이라크 축구 대표팀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후세인의 휴대전화가 검사를 위해 압수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7시간 만에 미국 입국 허가를 받았다. 다만 팀 사진작가는 입국이 거부됐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TyC스포츠는 '이라크 축구협회는 이 과정에서 마치 테러리스트처럼 취급당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는 행정 착오였으며 이름이 같은 다른 시민으로 오인되어 심문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미국 측은 일상적인 검사 절차라는 주장이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 대변인은 '입국 처리 과정에서 두 명의 여행객은 추가 검사를 받았는데, 이는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이 정보를 확인하거나 입국 허가 여부를 판단해야 할 때 시행하는 일상적인 검사 절차다'고 밝혔다.
월드컵 참가에 나선 중동 국가에 대한 미국의 무례한 대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란 대표팀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이란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훈련 장소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가까운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했다. 현재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미국 비자는 발급받았으나, 미국 내 체류 허가 기간을 두고 제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흐디 타즈 이란 축구협회장은 "전 세계 어디에 국가대표팀이 경기 전날에만 개최국에 입국하도록 허용하는 나라가 있느냐"며 "악의와 편파주의, 미숙함, 그리고 불평등의 한 형태"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은 또한 선수단 외에 지원 스태프 10명의 비자 발급은 막은 것으로 알려지며, 월드컵 참가에 대한 차별적인 대우를 보이고 있다.
이란에 이어 이라크까지 미국 입국 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대로 대회를 치르기 위한 도움 대신, 국제 정세를 축구까지 끌고 오는 미국의 행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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