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 무대를 완벽하게 폭격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99마일(약 159.3㎞)의 강속구마저 완벽한 타이밍으로 통타해 내며 빅리그 조기 콜업을 향한 무서운 타격 기세를 선보였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팀의 7대3 승리를 완벽하게 견인했다.
이날 맹활약으로 김혜성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3리에서 2할9푼6리로 껑충 뛰어오르며 3할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김혜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상대 선발 투수 앤더슨을 맞아 집요한 싸움을 벌였다. 이어 3구째 시속 80.1마일(약 128.9㎞)짜리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흘러들어오자 가볍게 결을 살려 치며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출루 이후에는 특유의 전매특허인 '발 야구'가 빛을 발했다. 후속 타자 노아 밀러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김혜성은 주저 없이 2루 베이스를 훔치며 트리플A 무대 첫 도루를 기록했다. 득점권에 가볍게 안착한 김혜성은 잭 에르하드의 안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아 팀에 귀중한 추가 점수를 안겼다.
김혜성의 타격 쇼는 멈추지 않았다. 단 두 번째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4회말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상대 투수의 시속 90.8마일(약 146.1㎞)짜리 하이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공략,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에르하드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토미 에드먼의 병살타가 나오며 아쉽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잠시 숨을 고른 김혜성이었지만, 진짜 결정적인 승부처는 7회말에 찾아왔다.
팀이 5-3으로 쫓기며 긴장감이 고조되던 7회말 2사 2, 3루 황금 찬스. 김혜성은 바뀐 투수와 끈질긴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상대 투수가 결정구로 찔러 넣은 시속 99마일(약 159.3㎞)의 강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 한 방으로 김혜성은 3안타 경기를 완성함과 동시에 라운드록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김혜성이 트리플A 무대에서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몰아친 것은 지난 3월 29일 5안타 대폭발을 기록한 이후 무려 71일 만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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