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와 참사 경험한 양키스, 다나카 영입할까?

기사입력 2013-01-04 09:09


뉴욕 양키스가 아픈 과거를 잊고, 다시 일본인투수 영입에 나설까.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양키스가 2013시즌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에게 이미 볼티모어,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LA다저스 등 복수의 구단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지난 2011년 말 다르빗슈 유(27·텍사스)의 포스팅에 참가한 적이 있다. 하지만 1500만달러(약 160억원)를 적어내는데 그쳐 역대 포스팅시스템 사상 최고액인 5170만달러(약 550억원)를 베팅한 텍사스에 밀렸다. 스포츠닛폰은 다르빗슈가 지난해 16승을 올리며 활약하자 뉴욕 현지 언론에서 비판이 거셌고, 이로 인해 다나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한 관계자는 "양키스가 다나카에 흥미를 갖고 있다. 수년간 스카우트가 관찰했고, 다르빗슈에 필적하는 인재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나카는 프로 통산 6시즌 동안 75승을 올린 검증된 일본의 우완 에이스다. 2011년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10승4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데 이어 오는 3월 열리는 3회 대회에선 대표팀의 에이스로 나설 전망이다.

양키스는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다나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혀 라쿠텐의 승낙을 받아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구단 수뇌부가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양키스가 일본인 투수 영입에 나선 것 자체가 흥미로운 사실이다. 양키스는 지난 2006년 말 왼손투수 이가와 게이(34)의 포스팅에 2600만달러(약 277억원)를 입찰해 5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이가와는 2년간 2승4패 평균자책점 6.66이라는 처참한 성적만 남기고 이후 3년간은 빅리그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이 일찌감치 "이가와 영입은 실패였다"고 선언하는 등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에 대한 기억은 좋지 않았다. 특히 양키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 직행을 선택할 때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지난해 다르빗슈 쟁탈전 때 소극적이었던 이유다.

1997년 온갖 잡음을 일으키며 영입한 이라부 히데키(사망)가 3년간 29승20패에 5점에 가까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실패했고, 아직도 역대 포스팅시스템 사상 세번째로 큰 금액으로 남아있는 이가와의 대실패는 그야말로 치명타였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캡처=스포츠닛폰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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