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LG 트윈스 신정락 |
|
LG 신정락이 사이판 전지훈련에 합류했습니다. 이미 6명의 투수가 사이판으로 출발한 가운데 삼성에서 지난 연말 이적한 김효남과 함께 추가 합류한 것입니다.
신정락은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면면이 확정되지 않은 LG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대 장점인 구속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수의 타고난 최고 무기는 강속구입니다. 신정락은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140km/h대 중반을 넘나드는 직구 구속으로 인해 고려대 재학 시절 이름을 얻었고 2010년 전체 1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직구 구속을 포기하는 것은 타고난 최대 장점을 잃는 것이며 만 26세의 신정락에게는 아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번 구속이 떨어지면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됩니다.
구종의 다양화 또한 요구받고 있습니다. 신정락은 각이 큰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더 외에는 확실한 변화구를 1군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직구와 슬라이더 2개의 구종만으로 1군 선발 투수로 살아남기에는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경험 부족 또한 신정락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신정락은 올해로 데뷔 이후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지만 지난 3년 동안 1군에서 44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으며 선발 경험은 아직 한 차례도 없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1군 등판 기회가 적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즌 내내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해야 꾸준한 간격으로 등판하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버틸 수 있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사이드암 투수로서 좌타자와 주자의 도루에 대한 견제 능력 등 태생적인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또한 관건입니다.
작년 이맘 때 스토브리그에서 임찬규가 LG의 제2선발로까지 거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해 뚜껑을 열고 보니 임찬규는 구속과 제구 사이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에 연착륙하지 못한 채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던 임찬규는 시즌 막판인 9월 27일 잠실 넥센전에서야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선발 투수로 거론되던 시점에서 임찬규는 신정락보다 프로 데뷔도 늦었고 나이도 적었지만 1군 무대에서의 출전 경기수나 소화한 이닝은 보다 많았습니다. 신정락이 임찬규의 사례를 거울삼아 LG의 선발 로테이션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