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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이치로가 WBC 일본대표로 나선 모습. 스포츠조선 DB | |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는 오릭스를 넘어 일본 프로야구의 얼굴이었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9시즌 평균타율이 무려 3할5푼3리다. 1994년부터 7년 연속으로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년 연속으로 리그 MVP를 차지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이다. 1992년과 1993년 각각 40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치로는 입단 3년차부터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도약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에도 10년 연속으로 '3할 타율-200안타 이상'을 마크했다. 2004년에는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인 262안타를 터트렸다. 이쯤되면 '타격천재'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후에도 매년 오릭스 시절 홈구장이 위치한 고베를 찾았다. 2월 초중순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오릭스 구단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하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그만큼 친정팀 오릭스에 대한 애착이 크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이치로는 매년 시즌이 끝나고 일본에 돌아오면 오릭스 구단 고위층과 식사를 하는 등 돈독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후 오릭스 블루웨이브는 긴테쓰 버팔로스와 합병해 오릭스 버팔로스가 됐다. 오릭스 버팔로스는 현재 오사카 교세라돔을 메인 홈구장, 블루웨이브 시절 홈구장인 고베 호토모토 필드를 2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언론은 15일 이치로가 고베 호토모토구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언론은 이치로와 처음으로 인사를 한 오릭스 선수들이 대선배를 보고 감격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신인 선수 중에서 다케다는 이치로가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시즌 200안타를 때린 1994년 생이라고 한다. 대선배를 만난 오릭스 신인선수들에게 15일은 아주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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