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 사와무라상을 중간 릴리프로 기용

최종수정 2013-02-04 08: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 대표팀엔 해외파가 단 한 명도 없다.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대표팀 합류를 거부하자 예비 엔트리(33명)를 전부 순수 국내파로만 꾸렸다. 일부에선 일본 야수들의 파워가 지난 1,2회 대회 때만 못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일본 투수들의 기량은 밀리지 않아 보인다.

예비 엔트리 투수진 15명 중에는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받은 선수들이 많다.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는 2009년, 마에다 겐타(히로시마)는 2010년, 다나카 마사히로는 2011년, 셋츠 타다시(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요미우리 에이스 스기우치 도시야, 우쓰미 테츠야 등 내로라하는 투수들이 많다. 야마모토 고지 일본 대표팀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01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셋츠가 WBC에서 구원 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4일 보도했다. 요다 츠요시 대표팀 투수 코치가 미야자키 캠프를 시찰한 후 그 가능성을 시사했다.

요다 코치는 "셋츠는 과거 릴리프를 했던 실적이 말해 준다"라며 신뢰감을 보였다.

실제로 2008년 신인 드래프트로 프로 입단했던 셋츠는 2009년 34홀드, 2010년 38홀드로 홀드왕을 2년 연속 수상했었다.

요다 코치는 셋츠의 선발 기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셋츠는 2011년 선발 투수로 전향한 후 그해 26경기에 등판, 14승(8패)을 올리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17승5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그는 2011년 재팬시리즈에선 마무리 투수로 등장, 우승에 마침표를 찍기도 했었다. 하지만 일부에선 셋츠가 마무리를 하기에는 불안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대표팀의 마무리 유력 후보 아사오 다쿠야(주니치)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셋츠가 마무리를 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정도로 셋츠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일본이 사와무라 수상자를 이렇게 다양하게 쓸 구상을 할 수 있는 건 확실한 선발 투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나카, 마에다 그리고 스기우치, 우쓰미까지 최대 4명의 선발이 가능한 무게감 있는 투수가 버티고 있다.

일본과 2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한국은 상대적으로 마운드의 높이가 낮다. 처음 발표했던 예비 엔트리(28명)에서 투수만 봉중근 류현진 김광현 홍상삼 김진우가 부상과 개인사정 등의 이유로 빠졌다. 김광현을 대신했던 이용찬도 부상으로 낙마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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