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탁구 치는 다저스 감독의 '안녕 리더십'

기사입력 2013-02-15 06:00



"안.녕."

LA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어색한 발음으로 한국어 인사를 배웠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카멜백랜치에서 투·포수조 첫 단체훈련에 들어갔다.

매팅리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풀 때 그라운드로 나와 유심히 관찰했다. 장거리 러닝훈련에서 뒤처진 류현진의 모습도 관찰했다. 그는 훈련을 마친 뒤 러닝에서 뒤처진 류현진에 대해 "스프링캠프 첫 날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날이 선 말도 내뱉었다. 그는 "야구엔 지름길이 없다. 우린 기분이 이상하면 너무 오래 뛰지 말라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류현진이 러닝 마지막에 운동장을 가로질러 들어온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미국 취재진들은 이를 두고 "류현진, 담배부터 끊어라"라는 부정적인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MLB.com의 켄 거닉 기자는 "'코리안 센세이션' 류현진이 첫 훈련에선 전혀 센세이션하지 못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모습이다. 한국 취재진에게 언제나 통하는 인사를 묻고, "안녕"이란 단어를 배웠다. 류현진과 처음 만난 전날 인터뷰에서도 "류현진에겐 언어와 문화 적응이 가장 중요한 숙제다. 우리가 최대한 돕겠다"고 밝힌 그다. 감독이 먼저 선수에게 다가가는 스킨십이 인상적이었다.

매팅리 감독과 류현진은 인터뷰와 식사를 마친 뒤 라커룸에서 함께 어울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류현진은 트위터에 "감독님과 탁구 한판! Bring it on skip!"이란 제목으로 트윗을 올렸다.

다저스 라커룸에는 선수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어울릴 수 있도록 탁구대가 준비돼 있다. 모든 선수들이 퇴근한 뒤 류현진과 감독은 탁구로 친목을 도모했다.


좌투좌타인 매팅리 감독은 왼손에 탁구채를 쥐었고, 원래 오른손잡이인 류현진은 오른손에 탁구채를 들었다.

한편, 류현진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신시내티의 추신수와 만나 저녁을 함께 했다. 류현진은 트위터에 추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신수형과 즐거운 디너"란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글렌데일(미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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