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세는 일본말이다. 한국어로 하면 버릇. 투수들이 투구를 할 때 구종에 따라 던지기 전의 자세가 다르거나 한 구종에 대해서만 특별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직구와 변화구에 따라 글러브의 위치가 달라진다면 직구만 골라서 칠 수 있게 된다. 정보전이 치열한 현대 야구에서 투수의 버릇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쿠세보다 통계
자신기 모르던 버릇이 발견됐다고 하면 모든 투수들은 그 버릇을 고치려고 할 것이다. 쿠세를 고치려다가 오히려 밸런스가 무너져 평범한 투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럴바엔 차라리 버릇을 가지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2005년 MVP였던 손민한은 "쿠세가 있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잘던지면 된다는 것. 게다가 중요한 순간에 남들에게 알려진 버릇을 보여준 뒤 다른 구종을 던지면 상대에게 혼란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즉 직구를 던지는 듯 행동을 취한 뒤 변화구를 던지는 식이다.
다나카의 쿠세는?
최근 일본에서는 대표팀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의 쿠세가 화제다. 같은 팀 동료인 앤드류 존스가 알고 있다고 했고, 얼마전 상대했던 호주대표팀 감독 존 디블도 무엇을 던지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왜 현미경 분석의 일본에서 버릇을 가진 투수가 많은 것일까. 한국은 누군가가 투수의 버릇을 알게되면 팀을 위해 가르쳐주지만 일본은 알려주지 않고 자신만의 '영업비밀'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타이중(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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