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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산은 유난히 파격적이다. 올해 첫 출발점인 시무식에서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이례적으로 "두산은 객관적으로 2위다. 그래서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팀 스피릿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게 보인다. 그런데 두산은 올해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부터 허슬두를 자연스럽게 경쟁으로 연결시켰다.
올해 두산의 포지션 경쟁은 사상 유례없이 치열했다. 포수 양의지와 우익수 김현수를 제외하곤 정해진 주전이 없다고 일찌감치 공표하기도 했다.
사실 두산의 전력을 보면 우승을 노릴 만하다. 희망과 기회가 공존한다. 김동주 홍성흔 임재철 등 베테랑과 김현수 오재원 손시헌 최준석 등 경쟁력있는 중견 선수들이 있고, 허경민 변진수 최주환 등 엄청난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이 호시탐탐 주전 입성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는 김동주의 말처럼 우승은 객관적인 전력의 강함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베테랑의 굳건함과 예상치 못한 신예들의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 또 팀 조직력이 녹아들어가 있어야 한다.
두산이 허슬두 정신을 유난히 강조한 것은 경쟁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실전에서 나타난 부분이 살아난 두산 육상부다. 두산은 올해 첫 시범경기에서 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삼진 8개를 당했고, 11개의 안타를 터뜨렸다. 그만큼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공격과 주루를 펼쳤다는 의미.
두산은 현재 선발진이 마땅치 않다. 이용찬과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불안할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중요한 것은 경쟁을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꽉 짜여진 선발 로테이션도 중요하지만, 경쟁을 통해 튀어나오는 투수요원들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실제 전지훈련을 통해 허경민과 김강률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막판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던 변진수도 시범경기에서 호투했다.
두산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첫 단추를 잘 꿰고 있다. 두산이 설정한 우승 플랜의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