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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 시즌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그렇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일찌감치 홍상삼을 마무리로 점찍었다. 150㎞대 안팎의 패스트볼과 140㎞대의 스플리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1m88의 큰 키에 높은 타점에서 형성되는 릴리스 포인트도 강점이다. 한마디로 짧은 이닝에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는 구위와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외부변수도 좋다. 지난해 필승계투조로 맹활약한 경험도 있다. 게다가 마무리로서 필수덕목인 배짱도 두둑하다.
두산에는 B 플랜이 있다. 홍상삼을 마무리로 얘기하면서 계속 염두에 두고 있던 계획들이다. 전지훈련 직전 정재훈 이재우 변진수 김강률을 함께 마무리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홍상삼과 함께 집단 마무리 체제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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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시즌 초반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그 후보는 변진수와 김강률이다.
두 선수의 구위는 훌륭하다. 잠수함 투수인 변진수는 볼끝이 좋다. 묵직하면서 변화가 있다. 패스트볼 구속도 140㎞ 후반대다. 강심장도 입증됐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깜짝활약을 펼쳤다. 신인투수가 페넌트레이스가 아닌 포스트 시즌에서 자신의 공을 제대로 던진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두산 정명원 투수코치는 "연습과 실전의 투구가 다른 선수들이 있는데, (변)진수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즉, 마무리로 써도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전지훈련 동안 스플리터도 장착했다.
김강률은 패스트볼의 구위가 남다른 선수다. 150㎞가 넘는 강력한 공을 던진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전체적인 패스트볼 구위를 보면 삼성 마무리 오승환보다는 약하다. 그런데 가끔 잘 들어오는 공을 보면 오승환급의 패스트볼을 구사한다"고 했다. 문제는 컨트롤이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그가 최근 2년간 1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전지훈련을 통해 많이 보완됐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5경기에 등판,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 5개를 내준 것이 흠이지만, 기본적으로 실전에서 컨트롤 난조를 많이 고쳤다는 평가다.
두산은 지난해 마무리 스캇 프록터를 내보내고, 홍상삼을 마무리 0순위 후보로 찍었다. 그런데 부상으로 인해 홍상삼의 출발이 그리 좋지 않다. 그리고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변진수와 김강률을 주축으로 한 B플랜을 가동할 태세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배짱이 뛰어나고 정상급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결과가 너무 궁금하다. 빨리 뚜껑을 열어보고 싶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