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를 나와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이들은 누구?

최종수정 2013-06-03 06:54

얼마전 프로야구 선수로 입단한지 10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오른 마이애미의 내야수 에드 루카스가 화제가 됐다. 10년간 마이너리그 10개 팀을 돌면서 메이저리그 꿈을 이어갔던 그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31일 탬파베이전에 9회 대수비로 출전한 뒤 9회말 데뷔 첫 타석에서 투수앞 땅볼을 쳤다. 6월 1일 뉴욕 메츠전서는 6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다. 10년간 메이저리거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이룰 수 있었다.

그가 야구팬들에게 더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미국 동부지역의 8대 명문대학(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 졸업생이기 때문이다. 미국대학에서는 일정 수준의 학업 성적을 유지해야 선수로 출전할 수 있다. 이런 제도가 있기에 대학에서 운동선수를 했다고 해도 사회에서 인정을 해준다. 다트머스대에서 사회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루카스는 아이비리그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고, 2004년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엘리트의 삶보다 야구선수를 택한 루카스는 그러나 계속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그가 야구가 아닌 일반인으로 사회생활을 했다면 더 나은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궁금해지는 대목.

미국도 많은 선수들이 고등학교 졸업후 곧바로 프로무대로 뛰어들지만 간혹 명문대 출신의 선수들을 볼 수 있다.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마크 테셰이라는 조지아공대 출신이다. 테셰이라는 고등학교 재학중이던 1998년 보스턴으로부터 지명됐지만 이를 거부하고 조지아공대에 진학했고, 2001년 텍사스에 지명돼 프로에 입문했다. 지난 1999년 자유계약선수(FA)로 LA 다저스와 7년간 1억500만달러의 계약을 해 처음으로 1억달러 시대를 열었던 투수 케빈 브라운과 교타자로 이름을 떨쳤던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도 테셰이라와 같은 조지아공대 동문이다.

마이크 무시나는 스탠포드대 경제학과를 3년 반만에 졸업한 영재로 알려져있다. 명석한 두뇌와 함께 너클 커브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그는 1991년부터 2008년까지 볼티모어와 뉴욕 양키스에서 통산 270승153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빅리그 최고의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2011년 삼성에서 뛰다가 퇴출당했던 외야수 라이언 가코도 스탠포드대 출신.

토론토의 내야수 마크 데로사는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인(MBA) 와튼스쿨 출신이다. 미식축구 쿼터백으로도 활약했던 데로사는 졸업 후 야구를 선택했고, 1996년 드래프트 7순위(전체 212번째)로 애틀랜타에 지명됐다.

UCLA(캘리포니아주립대학 LA 캠퍼스)는 타자들을 많이 배출했다.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의 도우미로 활약했었던 에릭 캐로스와 토드 질은 UCLA 출신이다. 320홈런을 때렸던 강타자 트로이 글로스도 동문. 플로리다주립대도 유명 메이저리거를 많이 냈다. J.D 드류, 덕 민케비츠, 디온 샌더스 등이 플로리다주립대를 빛낸 선수들이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운동선수들은 공부를 하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해왔다. 그래서 최근 주말리그제를 통해 선수들도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올해 덕수고 출신 야구선수 이정호가 서울대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 그가 4년 뒤 드래프트에서 프로에 뽑힐지는 의문이지만 한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